첫 번째 실화, 현대판 조선시대...천태국의 정체는?
두 번째 실화, 완장을 찬 입주자 대표

'실화탐사대', 관리소장의 의문의 죽음 [출처 = MBC]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오는 11월 21일(토)에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현대판 조선 시대라 불리는 천태국의 정체와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관리소장의 살인사건의 진실을 전한다. 

#1. 대한민국에 나타난 황제 폐하 

대한민국에 황제 폐하가 다스리는 또 다른 나라가 있다? 제작진 앞으로 도착한 수상한 단체 ‘천태국(가명)’에 관한 제보가 왔다. 천태국의 입구는 두 명의 문지기가 지키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어렵게 잠입에 성공한 제작진. 내부는 벽도, 계단도 온통 황금색이었는데! 그곳에는 본인을 ‘폐하’로 칭하는 창시자와 그를 추종하는 ‘백성’들이 있었다. 

폐하는 본인이 인류를 구원하고 귀신을 심판하러 하늘에서 온 황태자이고 의식을 통해 귀신을 퇴치하고, 코로나19까지도 치료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하는 걸까. 폐하의 퇴마 의식에는 무속인 같은 여자가 있어, 폐하가 퇴치하려는 귀신을 부르면 여자는 돌연 접신한 듯 움직이고 목소리도 바꾼다. 폐하의 말 한마디에 여자는 아이나 할아버지가 되기도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폐하는 죽은 귀신뿐 아니라 살아있는 유명인도 심판한다는 것이다.

- 제사 비용만 수억 원대? 폐하의 위험한 제안 

서울 한복판에 자기들의 나라를 세운 천태국 폐하와 백성들! 문제는, 천태국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천태국 가입 조건이기도 한 제사의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다. 또 조상을 구원하는 제사부터 본인이나 가족을 위한 제사까지 종류도 많다고 한다. 제사 비용으로만 수억 원을 잃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결국, 사기죄로 고소당한 폐하. 하지만 법원에서는 천태국 제사를 무속 행위로 인식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천태국 측은 협박, 강요 등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베일에 싸인 천태국의 정체를 ‘실화탐사대’에서 파헤쳐본다.     

'실화탐사대', 관리소장의 의문의 죽음 [출처 = MBC]

#2. 아파트 관리소장의 의문의 죽음 

지난 28일,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 사망한 채로 발견된 여성은 바로 이 아파트의 관리소장 이경숙 씨!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관리사무소 CCTV에 기록된 그날의 진실은 아파트 전체를 충격에 빠뜨렸다. 오전 9시 50분경, 칼을 꺼내 소장을 위협하는 한 남자, 그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다. 소장을 잔인하게 살해한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같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김 씨(가명)! 그는 왜 관리소장을 죽였나.

범행 1시간 30분 후 경찰에 자수한 김 씨(가명). 소장이 횡령해서 살인했다고 김 씨는 주장했다. 과연, 그의 주장은 사실일까. 이경숙 씨의 동료 관리소장들은 오히려 김 씨가 소위 갑질을 행사하며 관리소장을 괴롭혔다고 했다. 작년 1월, 입주자대표회장에 부임한 김 씨가 아무 근거 없이 관리소장의 횡령을 의심하더니 급기야 복수 인감으로 관리해야 할 아파트 관리비 통장 전부를 소장 모르게 단독 인감으로 바꿔버렸다고 한다! 

소장을 못 믿겠다는 둥, 인감을 잃어버렸다는 둥 20일간 무려 9개의 통장을 재개설한 피의자, 다리 다친 소장을 억지로 은행에 데려가기도 했다고 한다. 억울하다며 회계 감사를 요청한 경숙 씨, 감사 결과 횡령은 없었다. 김 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었다. 그러나 감사 이튿날 경숙 씨는 무참히 살해당했다. 

- 완장 차고 돌변한 남자, 왜 관리소장을 죽였나?

경숙 씨는 아파트에서도 알아주는 착실한 소장이었다. 정화조 점검도, 아파트 화단의 도색 작업도 척척 해냈다. 쉴 새 없이 일하다 아파트 지하 계단 구석에 마련된 간이침대에서 자는 쪽잠이 경숙 씨의 유일한 휴식이었다. 아파트를 위해 헌신해온 소장은 왜 죽어야 했나? 입주자대표에 의해 살해된 관리소장. 이 문제의 시발점은 어디일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공공임대주택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입주민이 가한 폭언과 폭행 사례는 무려 2,996건이다. 그러나 입주민의 갑질을 막는 법적인 안전망은 없는 상황. 경숙 씨의 죽음에 주택관리사 보호법을 마련하자며 ‘이경숙 법’ 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입주자대표의 갑질을 막을 방안은 무엇일까.

이 모든 이야기는 21일(토)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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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실화탐사대', 관리소장의 의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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