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토) 밤 10시 50분 EBS에서 방영
B. 데밀 감독의 1962년 작 '십계'

스틸컷/사진출처=영화 '십계'

[문화뉴스 MHN 윤승한 기자] 21일(토) 밤 방영되는 EBS '세계의 명화'에서 세실 B. 데밀 감독의 영화 '십계2부'를 방영한다.

'십계'는 모세의 이집트 탈출기를 다룬 다수의 영화 중 원조 격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줄거리는 광야를 헤매던 모세가 이방의 제사장 이드로 가족을 만나 그의 첫째 딸 십보라와 결혼하고 목자로 살게 된다. 신이 살고 있다는 불타는 시내 산에서 신의 계시를 받은 모세는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파라오가 된 람세스를 찾아가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한다. 끝까지 히브리인들을 풀어주지 않겠다고 강하게 저항하던 람세스는 이집트의 모든 장자가 목숨을 잃는 과정에서 자신도 아들을 잃자 결국 모세에게 히브리인들을 다 데리고 나가라고 명한다. 모세는 자기 민족을 데리고 약속의 땅으로 출발하지만 뒤늦게 쫓아오는 람세스의 군대와 홍해 사이에 끼게 되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 홍해를 반으로 갈라 무사히 람세스의 군대를 따돌린다. 히브리인들을 이끌던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석판에 꼭 지켜야 할 10계명을 받는다.

모세의 이집트 탈출 이야기는 구약성서 가운데 가장 서사적인 내용 가운데 하나이다. 400년 동안 고통 속에 살았던 자신의 백성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한 인간 모세가 자기 내부의 갈등, 한때 가족이었던 이집트 왕족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자신에게 맡겨진 소명을 다 하는 모습에서 사명을 지닌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볼 수 있다. 또한 성경 속 인물이라는 사실을 떠나 모세라는 훌륭한 리더의 모습을 통해 오늘 날에도 현명한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자질들을 갖춰야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스틸컷/사진출처=영화 '십계'

감상 포인트는 '혹성탈출' 시리즈로 가장 우리에게 잘 알려졌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간간이 작품 활동을 했던 배우 찰턴 헤스턴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1956년에 제작되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로 촬영된 히브리 노예들의 이집트 탈출 장면과 홍해가 갈라지는 장면은 보는 사람들의 입이 벌어지게 한다. 모세가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비교해볼 수 있으며 올해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Exodus: Gods and Kings)'과 비교해 약 60년 사이에 영화라는 장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 일도 흥미로울 것이다.

세실 B. 데밀 감독은 '십계'를 제작하고 3년 뒤에 타계했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이 감독의 이름을 딴 상이 있을 정도로 영화계에 큰 영향을 미친 감독으로 1952년에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세실 B. 데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53년에는 두 개의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1952년에 제작한 '지상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Earth)'로는 아카데미의 작품상과 골든 글로브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1923년에 이미 '십계'라는 제목의 영화를 한 차례 제작한 적이 있었고 '클레오파트라(Cleopatra, 1934)', '삼손과 데릴라(Samson And Delilah, 1949)' 등의 영화를 제작했으며 '버라이어티 걸(Variety Girl, 1947)', '선셋 대로(Sunset Blvd., 1950)' 등에는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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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영화 '십계'... 구약성서 모세의 이집트 탈출기

11월 21일(토) 밤 10시 50분 EBS에서 방영
B. 데밀 감독의 1962년 작 '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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