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폭발적 증가세 이어져
일부 지자체,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출처=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21일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다음 주에는 400명 이상, 내달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라고 밝혔다.

 

2단계 격상 검토..."전국 규모 유행의 중대기로"

임 단장은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수도권과 강원권의 확진자 수 추세를 보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임 단장은 밝혔다.

실제 최근 1주일(11월15~21일)간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5.1명, 강원은 16.4명으로 이들 지역은 현재 1.5단계 범위에 있다. 거리두기 2단계는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 올릴 수 있다.

임 단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말했다.

그는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가 되면서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일부 국가의 경우 메일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 유행이 그 정도 수준은 아니더라도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출처=연합뉴스

 

수능 어떡하나...거리두기, 마스크가 최선

당장 다음 달 3일 시행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더 이상 일정을 조정하기 어려운만큼, 시험 전 전국 규모의 유행상황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 강구의 필요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감염사례를 보면 신촌 대학가, 소모임, 체육시설, 노래방 등을 일상 곳곳에서 집단 발병이 발생하고 최초 전파자를 알 수 없는 '조용한 전파' 유형도 급증하며 감염원의 차단이 더욱 어려워졌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려 지역 내 누적된 무증상·경증 환자 수를 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전남 순천시, 경남 하동군을 비롯한 일부 지차체는 전날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임 단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 있으므로 꼭 필요한 약속이 아니면 유행이 억제되는 시점까지 대면 모임과 약속을 취소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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