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기반 성격 유형 검사... 수많은 한계와 문제점 가져
과학적 심리학이 등장하기 이전 시대의 성격 유형 검사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 기자] 최근 인터넷에선 호구 성향 테스트, 꽃 성향 테스트와 같은 MBTI 기반 성격 유형 검사가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테스트들은 MBTI 성격 유형을 조사할 때 사용하는 질문을 믈어보고 응답 결과를 지정한 주제에 맞춰서 표현해 준다.

MBTI 성격 테스트 또한 화제가 크게 되었으나 ENTJ, ISTP 등 친숙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성격 유형을 얘기한다. 거기에 16개나 되는 유형이 존재하기에 자신의 성격 유형 말고 다른 유형에 대해 잘 알기도 어려웠었다.

이러한 점을 공략한 것인지 꽃, 핵심능력, 스낵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거나 이해하기 쉬운 소재를 이용해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성격 유형을 4자리의 알파벳 대신 나타내었다.

이러한 심리 검사들을 친구와 공유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성격 유형의 검사가 그 사람하고 잘 맞는다면 신기하기까지 할 것이다. 정말로 MBTI 심리 테스트는 검사자의 성격 유형을 정확하게 나타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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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의 준말로 마이어스와 브릭스 모녀가 1940년 제안하였던 성격 유형 검사에서 시작한다. 칼 융의 심리유형론을 토대로 만들어졌지만 시대적으로 심리학에 과학적 분석법이 자리 잡기 이전에 만들어진 성격 유형이다.

심지어 제작자인 마이어스와 브릭스는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래서 성격 유형을 분류하는 기준에 있어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추론이 많이 사용되었다. 즉 과학적인 심리학이 태동되던 시기에 경험적인 결과를 토대로 일반화하던 시대의 유형 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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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BTI의 한계는 자기보고식 심리검사라는 점이다. "내가 나를 제일 잘 안다"라는 말은 거짓이다. 사람인 이상 가식적인 면모가 있기 마련이고 이러한 성향이 짙은 사람이라면 자아성찰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기보고식 검사를 하면서 진솔하게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응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의 경우 정도가 정량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소 주관적인 기준을 따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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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융의 성격 유형론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 외향성, 내향성만 보더라도 단순하게 이분법적인 사고로 분류하기 어렵다. 사람은 낯선 장소에선 내향적이게 될 수 있고 익숙한 장소에선 외향적인 성향을 띠게 된다. 그 정도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두 유형만으로는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성격 유형에도 문제가 있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감각형(S)와 직관형(N)을 분류한 것이다. 감각과 직관 서로 대치되는 유형이 아니다. 직관이라고 하는 것 또한 수많은 감각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직관형인 사람이라고 감각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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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MBTI가 현대 심리학에서 가장 크게 비판을 받는 부분은 신경성이라는 요소가 빠져있다는 점이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성격을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원만성, 신경성 5가지 특성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데 MBTI는 신경성에 대한 얘기가 빠져있다.

신경성은 외향성과 함께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예민하고 걱정이 많고 소심하다고 하는 성격과 연관된 특성으로 신경성에 대한 논의 없이 인간의 성격을 알고자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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