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7일부터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에서 개최된 작가 최주연의 개인전 <머물지도 떠나지도 않는>이 오는 11월 27일 마감된다.

최주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와 영상작품을 선보였다.

최주연의 작품은 실제 인물(지인)이 캐스팅된 왁스 오브제에 캐스팅한 인물의 영상을 빔프로젝터로 영사했다. 그러고서는 왁스에 불을 붙여 초의 생명을 다 할 때 까지 영상으로 그 과정을 기록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안겨주었다.

과거 최주연의 작업에서는 캐스팅한 대상이 얼굴에만 한정되어 있었던 반면, 이번 전시 ‘머무르지도 떠나지도 않는’에서 주를 이루게 될 왁스 오브제는 전신상으로 앞선 작품들에 비해 그 영역과 개념이 확장되었다. 존재와 그 존재의 사라짐을 결코 있음과 없음의 관계로 단정 짓지 않고, 존재의 영역을 열어둔 것이다.

최주연 작가의 작품은 존재의 죽음이 끝을 나타냄이 아니라 여전히 계속 진행된다는 것을 알리며 그리고 그 끝없는 진행 속에는 무한한 가면으로의 상(보이는 대상)과 가면 속에 감춰진(보이지 않는 대상) 상이 공존한다는 것을 전달하였다.

작가 최주연은 “존재의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는 페르소나를 장착하고 죽음을 위장한 채 우리 곁을 머문다”고 전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삶과 죽음 속에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트스페이스 플라스크에서 열리는 최주연 작가의 개인전 ‘머물지도 떠나지도 않는’은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저녁6시까지 관람가능(일요일 휴관)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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