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터넷 정보 90%는 해저를 통해 전달
심해에서 고장의 원인은 상어나 고래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 기자]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선 인터넷이 2번째로 빠른 국가이다. 이를 실감하듯이 해외에 나가서 인터넷을 사용해보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인터넷 속도가 이토록 빠른 이유는 곳곳에 설치된 전봇대 덕분이다.  시골 논밭이나 산속을 가더라도 군데군데 전봇대가 설치되어 있어 전봇대만 있다면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유선 광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무선 통신의 시대가 되었다지만 무선 통신으로 발생하는 전자기파는 한꺼번에 보낼 수 있는 정보, 다시 말해 트래픽이 한정적이다. 그에 비해 빛을 이용해 정보를 보내는 유선 통신의 경우 빛을 중첩시켜 보낼 수 있어 보낼 수 있는 트래픽이 많고 속도가 거의 광속도로 데이터가 전달된다.

그래서 현재 인터넷 트래픽의 대부분은 유선 통신이 책임지고 있으며 무선 통신을 사용하더라도 중간 기지국에서 처리하는 과정에도 유선이 쓰이기 때문에 유선 통신은 현대 문명을 이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처: 픽사베이

그렇다면 해외와는 어떨까?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해외에 위치한 컴퓨터와 통신하고 서버에 접속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 것이다.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북한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육로를 통해 다른 나라로 갈 수 없다.

가장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동해가 가로막고 있다. 해외와의 통신은 무선으로 대체한다 한들 무선 통신이 필요한 트래픽을 감당할 수도 없고 지금처럼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없다. 필연적으로 데이터 도착 시간에 지연이 발생한다.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바다 밑에 있다. 간단하게 바다에 광케이블을 깔아 바다 저 반대편에 있는 나라와 연결하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케이블을 해저 케이블이라고 부른다.

출처: 픽사베이

최초의 해저 케이블은 1850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연히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고 전화를 하기 위한 구리 선을 설치하였다. 처음에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통신선을 설치하였고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에는 1866년에 대서양과 유럽을 잇는 통신선이 설치되었다.

사람의 손길이 닿기 힘든 깊은 심해까지 걸쳐서 설치하기 때문에 해저 케이블을 만드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일단 내부의 전선에 혹여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절연체로 둘러싼 뒤 여러 가지 물질로 이루어진 다겹의 전선을 만든다.

또 바닷속에 있으면서 지진이나 수압 의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엔 강철을 둘러싸는 등 일반적으로 육지에서 사용하는 도선보다 훨씬 두꺼운 통신선이 만들어진다. 가설 또한 화산이나 지진의 영향을 피하고자 설치하는 경로도 신경 써서 관리한다.

출처: Infrapedia
전세계 해저케이블 현황

현재 해저 케이블은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바다에 깔린 선들이 인터넷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해외 군사 강대국들은 이 해저 케이블을 도청하고 유사시 끊어버리는 부대도 운용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이 21세기 정보 통신 사회를 지탱하는 역할 하는 만큼 불의의 사고로 끊어졌을 때를 대비하여 수리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대한민국에서는 가설 보수 업체로 KT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끊어진 케이블들을 복구하기도 하였다.

출처: 픽사베이

한편 해저 케이블이 끊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지진과 같은 자연 현상이 아닌 인간의 어업에 의해 끊어지는 경우이다. 그래서 육지 주변의 바다는 심해에 까는 케이블보다 더 튼튼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심해의 케이블이 안전한 것도 아니다. 어업 활동의 손이 닿지 않는 심해는 황당하게도 상어와 고래가 케이블을 끊어먹는 주된 원인이라고 한다. 날카로운 상어의 이빨이 케이블을 손상시키고 고래들이 가지고 놀면서 끊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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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IT] 상어가 인터넷을 망가트린다? 해저 케이블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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