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배송 위한 냉장·냉동 전기 트럭, 초소형 전기차 등 운영

SSG닷컴이 도입하는 친환경 전기 트럭/출처=현대글로비스

[문화뉴스 MHN 유수빈 기자] 국내 신선식품 업체들도 환경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SSG닷컴, 풀무원녹즙 등 국내 신선식품 업체들이 배송을 위한 친환경 전기차를 도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26일, 국내 최초로 ‘콜드체인’이 가능한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 동안 온도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 택배 화물차 등이 전기차로 시범운영한 경우가 있었으나, 전기 소모량이 높은 냉장·냉동 기능 탑재는 기술력의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다.

SSG닷컴은 김포에 위치한 온라인스토어 ‘네오 003( NE.O 003)’에 친환경 전기 배송차를 입고시켜 실제 배송 현장에 투입시킬 예정이다.

이번 전기 배송차 투입은 SSG닷컴이 현대글로비스와 지난해 10월 체결한 ‘친환경 냉장 전기차 배송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협약 체결 당시 SSG닷컴은 배송차 일부를 친환경 전기차로 시범 전환하고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한 차량 공급과 배송 운영을 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SG닷컴과 현대글로비스는 3개월 간 실제 배송 현장에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한 뒤, 전기 배송차 도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통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그린뉴딜 정책’에도 보조를 맞춘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경유차로 배송 시 한 대당 하루에 평균 15리터의 경유를 사용하는데, 이를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38㎏ CO2 eq’ 정도다. 이에 비해 같은 제원의 전기 배송차를 이용하면 온실가스 배출이 하루 ‘16.7㎏ CO2 eq’까지 줄어 약 56.2% 저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녹즙의 친환경 배송차량 / 출처=풀무원

앞서, 풀무원녹즙도 2019년부터 친환경 전기차로 녹즙 배송을 시작했다. 

풀무원녹즙은 녹즙의 신선하고 빠른 배송과 오토바이 사용이 많은 모닝스텝(녹즙 배달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배송차량 도입을 검토해왔다. 여기에 환경을 고려하여 2017년부터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차 도입을 적극 추진했다. 수 차례 시승과 적재 물량 테스트를 통해 지난 6월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를 녹즙 배송 수단으로 시범 도입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녹즙 배달 차량 D2에는 다른 전기차종 대비 배터리 용량이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는 친환경 리튬폴리머 배터리(17.28kWh)가 탑재되어 있다. 1회 충전시 최대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녹즙 제품의 특성상 신속한 배송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됐다.

전장 2,820mm, 전폭 1,520mm의 작은 차체로 좁은 골목길 등에도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 작은 차체는 모닝스텝의 고객 접근성을 강화하고 이동반경이 넓은 모닝스텝의 업무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

풀무원녹즙은 시범 운영을 통해 모닝스텝 의견을 수렴⋅보완한 후 점차적으로 녹즙 배송에 D2 활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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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도 친환경...SSG, 풀무원 등 전기차 배송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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