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된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0년 교육사 조명
11월 26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추어 전시 운영

사진=서울시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한국 근대 교육을 되돌아보는 '서울학교 100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의 기증유물로 구성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부터 지금까지 기증받은 학교 관련 자료 중 서울시민 40명의 유물을 채택했다. 

전시는 근대 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된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하여 시기마다 지닌 시대적 특징을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근대 교육 도입 초기인 대한제국기 교육입국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했던 노력들을 관립(국립) 학교설립과 운영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근대적 교육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먼저 설치한 관립 교육기관은 초등교육기관인 소학교와 외국어학교였다. 세계열국과 조약을 체결하고 통상관계를 갖게 됨으로써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아는 통역관과 외교관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학무아문(學務衙門)과 학부(學部)에서 발간한 교과서와 관립한성외국어학교 관련 기증 자료를 통해 당시 지식인들의 외국어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조선인에 대한 우민화 교육, 그리고 여기에 대항하는 우리의 교육구국운동을 살펴본다. 일제는 조선인과 일본인에게 차별적인 학제를 도입하고 기존에 설립되었던 사립학교들을 탄압하였다. 서울과 지방 할 것 없이 학교가 설립되고 차별금지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차별과 어려움을 딛고 학교를 다녔던 당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사진자료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또한 폐허를 딛고 경제적 성장을 일구는데 일조했던 교육의 현장을 전시에 담아 당시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광복 후 일제강점기에 억눌렸던 교육적 요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초등 교육을 지원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무교육이 실시되었지만 학교, 교원, 재원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고도 경제성장기에 실시된 교육 정책은 치열해진 입시경쟁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68년 '중학교 무시험제', 74년 '고교평준화' 등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그 열기가 사그라지지는 않았다. 대상이 초등학교 5, 6학년에서 중학교 2, 3학년, 고등학교 2, 3학년으로 올라간 것뿐이었다. 치열한 입시경쟁 이야기를 기증유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운영 방침에 따라 사전예약관람제로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회로 구분되며, 회당 예약은 100명, 현장 접수 50명으로 제한된다.

----

서울역사박물관, 근대 교육 전시전 '서울학교 100년'...시민 기증유물로 선보여

근대 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된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0년 교육사 조명
11월 26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맞추어 전시 운영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