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육용오리농장서 확진...인근 농장 살처분
고병원성 AI, 가금농장서 2년 7개월 만에 발생
정읍 가금농장 7일간 이동제한

26일 오전 농림축산식품부가 철새 도래지인 청주시 흥덕구 미호천변에서 무인헬기를 동원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전북 정읍의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해당 농장에서 검출된 H5명 AI 항원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축방역당국은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한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질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야생조류들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으나 가금농장에서 감염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약 2년 8개월 만이다.

고병원성 AI는 2014년 1월 이후 매년 겨울마다 수백 건씩 발생했다. 하지만 가금농장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17일 이후로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방자치단체별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한 발생지역인 정읍 내 모든 가금농장의 이동을 7일간 제한했다.

발생농장이 소속된 계열화 사업자가 운영하는 도축장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농장을 일제 검사한다.

전국 전통시장에서는 살아 있는 병아리와 오리의 유통이 금지되며 매주 수요일 휴업 및 소독을 해야 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되자 농장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전라북도는 오리농장과 반경 3km 이내 6개 농가의 닭 29만2천마리와 오리 10만마리 등 총 39만2천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가금농가에는 인근 소하천·소류지·농경지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 진입로와 주변에 생석회 벨트를 구축한다"며 "동시에 농장 마당·축사 내부를 매일 소독하는 등 농장 단위의 방역조치를 어느 때보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북 정읍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올해 첫 사례
정읍 육용오리농장서 확진...인근 농장 살처분
고병원성 AI, 가금농장서 2년 7개월 만에 발생
정읍 가금농장 7일간 이동제한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