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온라인 현대무용 '댄스 온 에어-연말집콕' 12월 한 달간 상영
  • 김종민 기자
  • 승인 2020.12.0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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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이 현대무용 온라인 상영회 '댄스 온 에어-연말집콕'을 12월 한 달 동안 개최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댄스 온 에어'는 온라인을 통해 현대무용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온라인 콘텐츠 프로젝트로,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대응해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집콕 공연감상' 상영회가 준비됐다. 특별히 12월 23일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연이 취소된 어린이 무용 '루돌프'의 새로운 공연영상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댄스 온 에어 상영작을 소개한다.

■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안무: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남정호 예술감독이 2020년 취임 이후 발표한 신작이다. 경쟁 사회에서 벌어지는 타인과의 갈등-충돌을 주제로, 가식을 발가벗기고 내면 깊숙한 곳을 날카롭게 응시한다. 무대 위에는 무용수 14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인생에 끊임없이 찾아오는 시련, 특히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경쟁과 그러한 삶을 겪어내는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고통과 기쁨을 가로지르는 길목에서, 필연적으로 가해 또는 피해를 선택해야만 하는 비극. 남정호 예술감독은 이러한 사회상에 대한 비판을 특유의 유희와 풍자, 우화적 성격으로 풀어낸다.

■ Hiding Place

안무-출연: 밝넝쿨 이소영 정서윤 홍지현

음악-출연: 타무라 료

연출: 이와

즉흥 테크닉을 기반으로 음악과 춤, 공간이 어우러진 댄스필름이다. 명확한 춤 스타일을 구축한 무용수들이 독특한 공간과 뮤지션의 음악을 '몸'이라는 매체를 통해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Hiding Place'는 자연 속 인간의 존재가 대비적으로 강조되는 자연과 인위의 경계를 그린다. 타악 연주자이자 사운드 아티스트 타무라 료의 음악이 함께한다.

 

■ 때론 지나간 춤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존재했으며 희미해질 때 갑자기 튀어 오른다

구상-안무: 최민선

영상 연출: 이와

2020 안무랩 쇼케이스 '때론 지나간 춤은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존재했으며 희미해질 때 갑자기 튀어오른다'에서 선보인 작업을 바탕으로 한 댄스필름이다. 무용단 10년의 역사 속에 존재해온 무용수이자 안무가 최민선의 10년을 댄스코멘터리 형식으로 연대기적 관점에서 펼쳐 보인다. 국립현대무용단 10년의 기록을 통해 나타나는 개인 '나'의 춤의 탈락(생존)들과 무용단의 예술적 가치 추구 변화 과정을 병치하여 살펴본다. 그 10년에서 기록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나'라는 개인적 서사를 통과하여 회자되는 것이 가진 의미를 탐색한다.

■ 비접촉즉흥

안무-출연: 김건중 안영준 이윤정 장경민

음악-출연: 폴라프런트

연출: 이와

즉흥 테크닉을 기반으로 음악과 춤, 공간이 어우러진 댄스필름. 명확한 춤 스타일을 구축한 무용수들이 독특한 공간과 뮤지션의 음악을 '몸'이라는 매체를 통해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비접촉즉흥'은 하이테크 테크노를 중심으로 한 언더그라운드 음악 DJ 폴라프런트가 함께한다. 비접촉 즉흥을 주축으로 시간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접촉만을 허용한다.

■ 볼레로 만들기
공동연출: 김설진 이와
음악: 리브투더(정종임 최혜원)
안무가 김설진은 영화감독 이와와 함께 해체되고 무너진 '볼레로'와 그 위에 쌓여가는 움직임을 영상 문법을 통해 새롭게 각색했다. 작품 속에서 댄서들이 가진 역할과 그들 간의 관계가 무대공연보다 더 도드라지면서 스토리라인을 만들어낸다. 사무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과 낯선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무대 위와는 다른 형태의 '볼레로 만들기'가 가진 특유의 분위기와 은유적 미장센이 돋보이는 댄스필름이다.

■ 삼물기(三物記)

안무·연출: 이민경

삼물기는 '이동'의 감각과 상태에 관한 작업이다. 이동은 경험의 주체뿐 아니라 대상과 배경이 동시에 움직이는 극대화된 움직임의 상태이며, 수많은 동서고금의 여행 이야기들은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존재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우리의 신념을 거듭 증명한다. 서로 다른 신체를 가진 세 존재 - 삼물 - 의 여행은 옆과 뒤가 공개되어 있고 조종자도 등장해 있는 무대에서 연출된다. 이물, 인간, 기계인 세 인물은 서로 다른 신체로 깨어나며, 자신의 목적지를 찾아가던 중 서로를 만나게 되고 동행이 된다. 설렘과 지침, 망각과 깨어남을 오가는 긴 여정 속에 한 인물 이 무대를 이탈하며 이들의 방랑 이야기는 무대 '밖'으로 나가게 된다. 무대의 앞과 뒤, 안과 밖이 무대가 되는 공간에서 여정과 도착지는 다르지 않고, 삼물의 여행은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는다. 서로 다른 신체는 다른 존재로 창출될까.

 

■ 루돌프

안무: 이경구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어린이 관객을 위해 만든 작품. '루돌프'라는 이름을 가진 원숭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의 인생 첫 모험담이 현대무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안전하지만은 않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루돌프의 여행길이 다양한 몸짓과 함께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시즌 '루돌프'라는 이름에 단연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이 연상되나, 안무가는 전혀 다른 존재인 원숭이를 소환했다. "먼 옛날 누군가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멀리서 보고, 빨간색 코라고 생각해 오늘날의 사슴 루돌프가 탄생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이 출발점이었다. 작품에는 어린이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져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을 가져보기를 바라는 안무가의 바람이 담겼다. 

 

■ 입 닥치고 춤이나 춰

연출-음악-로봇안무: 권병준

1998년 출간된 동명의 책 '입 닥치고 춤이나 춰'(신현준 저)에서 가져온 타이틀이다. 1990년대 말 불어온 테크노 음악의 열풍은 한국에서도 홍대 클럽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일정한 비트에 맞춰 수련하듯 말없이 밤새 춤추던 젊은 영혼들은 로봇으로 대체되어 문화비축기지 T4를 가득 채운다. 당시 자유와 해방을 꿈꾸던 세기말의 몽환적 분위기는 로봇들의 유려한 움직임과 영상합성에 의한 대형 군무의 판타지로 재탄생한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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