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보고 쓰는 리뷰 영화 '조제'
이루워질 수 없는 그때의 너와 나. 영화 '조제'

출처 위너브라더스
[직관 리뷰] 아련한 사랑만 남긴 나의 조제에게, 영화 '조제'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직접 보고 쓰는 리뷰, 우리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영화 '조제'이다.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사는 가슴 아픈 사랑쯤은 있잖아요.

사랑은 늘 그렇듯 '우연히, 갑자기' 스며들듯 찾아온다. 그렇게 찾아온 사랑은 마치 우리 두 사람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듯 세상을 가득 메운다. 수 없는 사랑의 질문과 확신에도 시간은 덧없이 흐르고 이별 또한 '우연히, 갑자기' 우리를 찾아온다. 환하게 밝혀주었던 빛들은 부서져 어둠이 음습해온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우연히, 갑자기' 스며들 또 다른 사랑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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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아련한 사랑만 남긴 나의 조제에게, 영화 '조제'

주인공 조제는 장애로 세상과의 문을 닫고 책을 통한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다. 사랑이란 묘한 에너지가 있어 지친줄 모르고 서로의 세상과 이야기에 자신을 끼워맞춘다. 조제의 세상에 문을 두드린 영석은 조제가 만든 세상에 '왜'라는 의문을 남기기보다 그 세상의 현실감을 더해주려한다. 버려진 것들의 쉼터가 되어준다던 조제는 어쩌면 그것들과 같이 버려진 자신을 지켜준 할머니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영석이라는 새로운 울타리를 치게 된다. 그렇게 영석과 조제는 같은 세상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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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아련한 사랑만 남긴 나의 조제에게, 영화 '조제'

영화'조제'는 이미 소설과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세상에 빛을 본 작품이다. 특히 그중 일본 최고의 멜로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리메이크는 김종관 감독에게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원작이 지닌 본연의 감정을 지킨 채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이 생겼고, '버려지고 외로운 세계에 스포트라이트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조제'는 잊지 못할 사랑의 찰나를 섬세한 시선으로 그리며 모두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나만의 '조제'를 떠올리게 한다. 함께 있음의 행복 만큼 낯선 변화들에 불안해하는 두 남녀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겪었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을 여과없이 드러낸다. 사랑을 통한 변화는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단순한 사랑 이야기 이상의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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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아련한 사랑만 남긴 나의 조제에게, 영화 '조제'

조제와 영석이 지난 공간들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 '조제'가 한 번쯤 가고 싶어 한 스코틀랜드가 나오는 장면은 그들의 특별한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시간에 따라 감정 변화가 중요한 만큼 제작진은 가을부터 겨울, 봄까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계절의 정취를 담아내며 정서적인 힘을 배가시켰다. 

제작진의 공간에 대한 고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제의 집 내부에서 찾아볼 수 있듯 집 내부의 높이와 폭, 부피와 대비와 빛의 조절을 통해 단조롭지 않으면서 조제만의 감성을 담겨낼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시켰다. 

사랑과 이별, 행복과 불안이 공존하는 감정을 거쳐 변화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겪었던 그 사랑과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아련한 여운을 남긴다.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사는 가슴 아픈 사랑이 있을 것이다. 어설프기에 소중하고 아프기에 행복했던 그때의 나의 조제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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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리뷰] 아련한 사랑만 남긴 나의 조제에게, 영화 '조제'

한편 잊을 수 없는 이름 영화 '조제'는 오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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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워질 수 없는 그때의 너와 나. 영화 '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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