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찾은 정후가 현실을 자각하고 후회의 길로 들어선다

[사진=KBS '오 삼광빌라' 제공]

[문화뉴스 MHN 정지윤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가 본방송에 앞서 공개한 스틸컷에 담긴 우정후(정보석)의 극과 극 표정은 시청자들의 혼란 역시 가중시킨다. 해맑은 미소는 영락없는 '제임스'의 것인데, 이내 정색하는 그에게서 '슈퍼꼰대짠돌이'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 게다가 아들 우재희(이장우)의 걱정 어린 눈빛과 전부인 정민재(진경)의 의아함 가득한 시선까지 더해져 앞으로 이들 가족이 만들어 낼 이야기에도 흥미로운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 장남으로 태어난 정후에게 성공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배부르고 등 따신' 일상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하는 목표였다. 그러나 강한 목표의식은 어느새 목적을 집어 삼켰고, 정작 중요한 가족은 늘 사업보다 뒷전이었다. 아버지와의 시간이 필요한 어린 아들도, 그저 다정한 눈맞춤과 '고맙다'는 말 한 마디를 원했던 아내도 바쁘다는 핑계로 외면해버렸다. 오랜 시간 이어진 그의 무심함에 지쳐버린 아내는 결국 '이혼'을, 아들은 '절연'을 선택했다. 돌이킬 수 없이 망가져버린 관계 속에서 뒤늦은 후회는 아무런 힘이 없었다.

그런 정후에게 마지막 희망이자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낙상사고로 기억을 잃고 '제임스'가 되어 아들 재희가 살고 있는 삼광빌라에 머물게 된 것. 백지상태로 만난 아들은 원수가 따로 없었던 이전과는 달리 믿음직하고 사려 깊은 '잘생긴 총각'이었고,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고된 집안일에 파묻혔던 아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빛이 나는 '미녀 씨'였다. 뜻대로 되지 않으면 호통부터 치고 봤던 '슈퍼꼰대짠돌이'를 원망했던 가족들도 자상한 '제임스' 덕분에 마음의 응어리를 조금씩 풀어갔다. 기억상실을 통해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얻은 셈이다.

그리고 마침내 기억을 찾은 이 시점에서 그가 가족들에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관계를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는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오해와 갈등으로 얼룩졌던 '우가네' 식구들에게도 다시 식탁에 둘러앉아 웃음꽃 피울 순간이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제작진은 5일, 기억을 찾은 정후가 현실을 자각하고 후회의 길로 들어선다. 제임스 시절을 양분 삼아 변화의 씨앗을 피워낼 수 있을지, 그로 인해 못다한 반성문을 완성하고 후회의 길을 넘어 화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 삼광빌라!' 23회는 5일 토요일 저녁 7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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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찾은 정후가 현실을 자각하고 후회의 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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