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월)부터 11일(금)까지 저녁 8시 50분 EBS1 방영
그동안의 아프리카는 잊어라! 당신이 꿈꿔왔던 진짜 아프리카를 만나러 떠난다.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 튀니지, 에티오피아 여행

[사진 = EBS]

[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넓고 황량한 초원과 그곳에서 뛰노는 야생동물 그리고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원시 부족들. 대부분이 이런 이미지를 떠올릴지 모른다.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 그곳엔 50여 개 이상의 나라가 있음에도, 우리는 그저 ‘아프리카’라는 한 단어로 그곳을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여기 그동안 당신이 상상하지 못했던,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매력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에메랄드빛의 낙원이 여행자를 반기는 탄자니아와 미지의 행성 같은 바오바브나무의 고향 마다가스카르. 따사로운 지중해의 축복이 가득한 튀니지와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에티오피아까지. 이번 '세계테마기행'은 당신이 꿈꿔왔던 진짜 아프리카의 모습을 찾아 떠난다.

제1부. 보헤미안 랩소디, 탄자니아 – 7일(월)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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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를 품고 있는 땅, 탄자니아. 덕분에 킬리만자로의 관문도시인 모시는 관광객들로 늘 활기가 넘친다. 그곳에서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한 곳을 찾았으니, 없는 것 빼곤 다 있다는 미툼바시장이다. 누군가의 애정과 추억을 담고 있을 중고 물건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곳. 한글이 적힌 반가운 가방과 옷들이 가득하다. 거기다 상인의 지갑에서 끝없이 나오는 한국 돈까지! 멀고 먼 타지에서 마주하니 더욱 반가운 한국의 물건을 뒤로한 채, 여행자는 발걸음을 다시 옮긴다. 

스와힐리어로 ‘반짝이는 산’이라는 뜻의 킬리만자로. 적도 부근에 자리하고 있지만, 킬리만자로의 정상은 만년설로 덮여있다. 그 눈부신 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는 마른 대지에 초록빛을 선사한다. 투명한 물에 초록색 물감을 한 방울 떨어뜨려놓은 것만 같은 쳄카온천. 이곳 역시도 킬리만자로가 만든 푸른 오아시스다. 황량한 초원만이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곳에 거짓말처럼 자리하고 있는 쳄카온천. 이곳에 여행자들을 반기는 귀여운 물고기도 있다는데... 여행자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물고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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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인 탕가니카와 인도양의 잔지바르섬이 합병해서 탄생한 국가, 탄자니아. 과거 수도였던 곳, 다르에스살람을 찾았다. 탄자니아 최대 도시답게 북적이는 사람들로 도시에는 생기가 가득하다. 많은 여행객이 다르에스살람을 찾는 이유는 바로 잔지바르로 가기 위해서다. ‘아프리카의 흑진주’라고도 불리는 잔지바르에 왔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 프레디 머큐리 생가를 찾았다. 인도양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세계적인 록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가 된 프레디 머큐리는 여전히 잔지바르 청년들의 우상이 되어, 그들의 마음속에서 빛나고 있다. 

제2부. 바오바브나무의 꿈, 마다가스카르 – 8일(화)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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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한 바오바브나무가 손짓하는 곳, 마다가스카르. 바오바브나무 군락지로 유명한 모론다바를 찾았다. 여행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드는 바오바브나무. 바오바브나무 거리를 거닐고 있노라면, 한편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환상에 빠진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인 마다가스카르에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 남아있다. 자연의 순수함을 만나기 위해, 여행자가 향한 곳은 베마라하 칭기 국립공원. 하지만 자연의 걸작을 만나는 길이 쉬울 리 없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바위 틈새를 지나야 하고, 그러고도 바위산을 또 한참을 오른 자만이 비로소 절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석회암이 오랜 세월 바람과 비와 시간의 손을 거쳐 뾰족한 산을 이루고 있는 석림. 그 앞에 서면 엄청난 시간에 압도되어 누구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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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순수함 속에서 나고 자라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바다의 부족’이라고도 불리는 베조족이다. 물고기를 따라 사시사철 옮겨 다니는 반유목민인 그들은, 힘들게 잡은 물고기임에도 ‘물고기에 주인이 어디 있느냐’며 오늘도 물고기와 함께 서로 돕는다는 마음도 건진다. 번잡한 도시에서 길을 찾는 대신, 하늘과 바람과 별과 달을 통해 인생의 길을 찾고 있었던 베조족. 오늘도 바다의 부족임을 자처하는 그들의 삶에서 공동체의 진정한 의미란 무엇인지 새삼 깨닫는다.

제3부. 어린 날의 동화, 마다가스카르 – 9일(수)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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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힘든 일상에 쫓겨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의 꿈과 행복 이야기. 우리가 잃어버렸던 동심으로 가득한 마다가스카르로 향한다.

‘좋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의미하는 마을, 피아란초아. 교육의 도시답게 마을 초입부터 아이들의 웃음으로 가득하다. 베칠레오족의 옛 왕궁터에 자리 잡은 왕궁 초등학교로 향하는 길. 애써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길 안내를 자청한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놀이터가 된 베칠레오족의 옛 왕궁터. 하지만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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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란초아역에 일주일에 3번 운행되는 협궤열차가 도착하자마자 플랫폼은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룬다. 정해진 승차인원도, 안전장치도 없지만, 기차를 타는 누구라도 기차여행에 대한 설렘을 감출 수 없다. 기차를 타고 도착한 곳은 장날이 한창인 삼바비 마을. 그곳에서 땀방울의 가치를 믿고 오늘도 묵묵히 차밭으로 나서는 로쉬씨를 만나,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는 부모의 마음을 전해 듣는다.

피아란초아의 언덕배기에서 들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타마타브의 맑은 바다 아래로 이어진다. 마다가스카르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휴양지답게 아이들의 얼굴에는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완연하다. 그리고 여기, 타마타브 바다에 숨겨진 또 다른 보물이 있으니 바로 바닷가재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물에서 막 건져 올린 바닷가재의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바오바브나무 위에서 오렌지빛 석양을 마주하며, 부디 이곳 마다가스카르에서 만난 아이들만큼은 지금의 동심과 행복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를 바라본다.

제4부. 지중해의 푸른 전설, 튀니지 – 10일(목)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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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지중해를 품고 있는 튀니지. 한겨울에도 부드럽고 따뜻한 지중해의 바람 덕분에 지중해의 축복이 가득한 나라다. 수도 튀니스에서 20km 정도 떨어진 튀니지 북부에 위치한 시디부사이드. 그리스의 ‘산토리니’처럼 하얀색과 파란색으로 꾸며진 마을로 유명한 튀니지의 대표 관광도시 중 하나다. 하얀빛과 각기 다른 푸른빛이 어우러진 이 마을을 보고 있노라면 왜 예술가 마을로서 명성이 자자한지 단숨에 알 수 있다. 바다와 시디부사이드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카페에 앉아있기만 해도 예술적인 영감이 절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지중해의 축복을 받은 곳은 이 마을뿐만이 아니다.

지중해와 접하고 있는 또 다른 마을 나불. 이곳에서는 지중해 연안의 눈 부신 햇살 덕분에 달콤한 오렌지를 맛볼 수 있다. 아프리카라고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끝도 없이 펼쳐진 오렌지 과수원. 농부들은 마치 어린아이를 다루듯 정성을 다해 오렌지 나무를 보살피고 가꾸고 있다. 지중해 감귤과 교배한 튀니지 오렌지는 향수를 만드는데 쓸 만큼 향이 좋고, 껍질이 얇아 먹기 편한 것으로 유명하다. 농부들의 땀방울이 달콤한 튀니지산 오렌지의 비법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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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하라사막을 횡단하는 대상들이 오고갔던 사막의 도시 두즈는 축제 분위기로 시끌벅적하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을 위협하는 황량하기 그지없는 사막에서도 삶의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축제, 사하라 국제페스티벌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사막의 유목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그곳에서 황금빛 사막을 내달리던 베르베르인들을 만난다. 

수천 년 전,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건너와 정착해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온 베르베르족. 그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마을, 마트마타를 찾았다. 지하 가옥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가장 큰 지하마을, 마트마타. 우물처럼 땅을 파서 안쪽 벽에 동굴을 낸 이곳은 지난 수천 년 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장소였다. 영화 '스타워즈' 촬영지로 유명해진 이곳은 영화 속에 나온 그대로 황량하고 신비한 행성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삭막하게만 보이는 그곳에서 따뜻한 마음과 유쾌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베르베르족. 그들은 오늘도 베르베르족이라는 자부심으로 그곳에서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제5부. 찬란한 유산, 에티오피아 – 11일(금)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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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 대한민국에 그 이상의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여기, 우리가 에티오피아를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위치한 홀리 트리니티 대성당. 그곳엔 이 멀고 먼 한국의 땅에서 희생당한 분들의 묘지가 있다. 6·25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우리를 도와주었던 에티오피아. 아시아의 이 작고 작은 나라까지 와서 희생당한 분들은 무려 122명에 달한다. 에티오피아 말로 ‘새로운 꽃’을 뜻하는 아디스아바바.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숙연함이 여행자의 마음속에 꽃이 되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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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면적의 10배가 넘는 에티오피아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찬란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도시 랄리벨라 거리를 거닐다 보면 그늘에 모여 앉아 성경을 들고 공부하는 기독교 순례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의 목적지는 바로 랄리벨라 암굴교회. 무려 4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동원되어 120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암굴교회를 실제로 마주하면 그 웅장함에 온몸에 전율이 돋는다. 10m 이상의 땅속을 파서 만든 이 교회는 입구마저 은밀하고 조심스럽다. 깊고 긴 입구를 지나야만 들어올 수 있는 암굴교회. 어두운 동굴 속 흐릿하게 보이는 거뭇한 형체가 눈에 띈다. 썩지 않고 미라가 된 시신이라고 하는데...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 랄리벨라의 기적을 보기 위한 믿음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일강의 지류인 청나일강을 품고 있는 바하르다르. 그 물줄기의 시작점인 타나호수를 찾았다. 서울 면적의 약 6배에 달하는 타나호수. 그곳에서 우연히 하마를 만나는 행운도 따른다. 원시의 땅인 줄만 알았던 그곳에서 마주하는 생명력. 에티오피아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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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EBS1), 당신이 꿈꾸던 아프리카 5부작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저녁 8시 50분 EBS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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