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하고 고소한 단맛의 매력에 빠진 젊은 세대
흑임자, 쑥 디저트 추천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할메니얼'이란 '할매'와 1982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인 '밀레니얼'을 결합한 신조어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할 것 같은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흑임자 버블티’, ‘쑥 라떼’, ‘인절미 마카롱’ 등 전통 식재료가 더해진 디저트 메뉴가 있다.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는 미숫가루, 흑임자, 단호박 등 전통 재료가 들어간 아이스크림, 우유, 과자가 불티나게 팔렸다. 인절미·양갱·모나카 같은 전통 간식도 인기다.
초딩입맛, 아재입맛도 아닌 할매입맛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할메니얼' 음식의 매력과 카페 별 메뉴를 분석해본다.
할매입맛이 떠오른 이유는?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뉴트로 등 복고 열풍이 불었가. 이러한 흐름의 연장 선으로 식품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들에게 과거의 문화는 '촌스러운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이자 '힙한 것'이다. '할메니얼' 현상 역시 '힙지로(힙스터+을지로)'와 같은 뉴트로 트렌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식품업게의 트렌드는 얼얼한 매웃맛의 '마라'와 아찔한 단맛의 '흑당'이었다. 맵고 단 자극적인 음식에 질린 소비자들이 올해는 심심하고 정겨운 전통 음식을 찾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진 관심 역시 '할매입맛'을 추구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음식을 찾다가 합성 착향로나 인공감미료 대신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식품이 눈길을 끌게 된 것.
그린티 대신 쑥
투썸플레이스 '쑥 라떼'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봄, 쑥라떼와 흑임자카페라떼를 출시하고 이번 가을에는 현미팥라떼‧프라페를 선보였다. 봄 음료 2종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쑥라테의 경우 지금까지 약 33만잔의 판매고를 올렸다. '흑임자 라떼'를 선보인 프랜차이즈 카페는 꽤 있지만 '쑥 라떼'를 파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투썸플레이스 뿐이기 때문에 추천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옛 감성과 트렌디한 로컬 식재료의 만남을 염두에 둔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설빙 쑥찰떡설빙
인절미빙수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설빙은 지난 여름 ‘웰빙설빙 3종’을 출시했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라는 설빙의 슬로건에 걸맞게 쑥, 흑임자, 인삼을 사용한 '흑임자찰떡설빙', '쑥찰떡설빙', '꿀인삼설빙'으로 구성했다. 신메뉴의 주재료인 쑥, 흑임자, 인삼은 면역력 증진에 뛰어나 먹거리 하나에도 건강에 신경 쓰는 요즘에 특히 어울리는 디저트란 평이다. 쑥빙수의 경우, 설빙의 시그니처 우유 얼음을 쑥 가루로 덮어주고 그 위에 팥과 찹쌀떡, 아이스크림 등을 얹어 달콤한 고소함을 극대화했다. 진한 쑥의 향긋함이 돋보이는 메뉴라 추천한다.
쿠키앤크림 대신 흑임자
공차 흑임자 스무디
공차에서도 올 가을 흑임자가 들어간 신메뉴를 선보였다. ‘흑임자 밀크티+펄’은 고소하고 진한 흑임자 베이스에 블랙티와 쫀득한 펄, 부드러운 흑임자 폼을 올린 메뉴다. 흑임자 폼은 달콤 짭조름한 공차만의 밀크폼에 흑임자를 더해 만들어, 부드러운 식감은 물론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 ‘흑임자 스무디’는 고소하고 시원한 흑임자 스무디에 흑임자 폼을 더해 한층 더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한다.
투썸플레이스 흑임자 케이크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3월에 레트로 스프링 (Retro Spring)이라는 컨셉으로 인절미 클라우드 생크림과 흑임자 튀일 생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에 인절미 크림과 흑임자 크림으로 고소함을 더했다. 케이크 위 쫄깃한 인절미 한 조각과 바삭한 흑임자 튀일이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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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임자, 쑥, 인절미 등 '할메니얼' 음식 인기 이유는? 카페별 메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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