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라 베어의 영화, 올해 국내 개봉만 4편

영화 '운디네' 포스터 

[문화뉴스 MHN 이수현 기자] 유럽 영화 거장들의 뮤즈로 거듭나고 있는 파울라 베어가 설화적 신비로움을 간직하면서도 풍부한 지성과 감수성을 뿜어내는 현대 여성 ‘운디네’로 변신한다. 파울라 베어는 '프란츠', '작가미상', '트랜짓'에 이어 오는 24일 영화 '운디네'로 다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운디네' 스틸컷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 '트랜짓'에서 신비한 여인 ‘마리’로 열연한 파울라 베어가 같은 감독의 신작 '운디네'로 다시 찾아왔다. 영화 '운디네'는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로부터 실연 당한 여인 ‘운디네’ 앞에 다른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랑과 운명에 관한 드라마로, 파울라 베어가 주인공 ‘운디네’ 역을 맡아 2020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여자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영화 '운디네' 스틸컷

파울라 베어는 영화 '프란츠'에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독일 여자 ‘안나’ 역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로, 신인 배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섬세하고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2016 베니스영화제 신인 여우상을 당당히 거머쥔 바 있다.

올해는 '타인의 삶'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가미상'을 시작으로 '울프콜'과 '트랜짓'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이달 '운디네'까지 개봉하게 되면 그녀의 영화만 무려 4편이 올 한해 국내에 선보이게 된다. 특히 영화 '트랜짓'은 그녀가 처음으로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과 만난 작품으로 신비한 여인 ‘마리’ 역을 맡아 극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연기에 반한 페촐트 감독은 '트랜짓' 촬영 도중 그녀에게 차기작 '운디네'의 출연을 제안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영화 '운디네' 스틸컷

이달 개봉하는 영화 '운디네'에서 파울라 베어는 도시역사학자이자 박물관 가이드인 운디네 비보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한편 ‘운디네’는 독일 옛 이야기로 전해 내려오는 ‘물의 정령’으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영혼을 얻게 되지만 상대가 배신하는 순간 그를 죽이고 물로 돌아가야 하는 비극적 운명을 지닌 존재로, 푸케의 '운디네 이야기',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등 여러 문학 작품의 모티프가 되었다.

파울라 베어는 영화 '운디네'에서 설화적 신비로움을 간직하면서도 풍부한 지성과 감수성을 뿜어내는 현대 여성 ‘운디네’를 창조해냈다. 사랑에 빠진 한없이 맑고 순수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미소 짓게 하는가 하면, 운명의 저주가 그녀에게 밀어닥칠 때 밀도 있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 주며 유럽 관객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그 결과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쥘 수 있었다.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은 그녀에 대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수함과 성숙함이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신비한 배우라며 극찬했다.

영화 '운디네' 스틸컷

한편, 베를린이 인정한 대세 배우 파울라 베어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운디네'은 오는 24일에 개봉한다.  

[사진제공= 엠엔엠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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