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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존스의 일기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있어 설레는 달이라 그런지 여운이 남는 현실적인 로맨스 영화보다 가볍고 달달한 해피 엔딩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참 잘 어울린다. 오늘은 겨울을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세 편을 추천한다. 신선한 소재의 로코 영화부터 로코 영화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영화까지 시대별로 한 편씩 준비했다.

 

 
2012년 개봉

실버라이닝플레이북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포스터, 와인스타인 컴퍼니 제공

사랑 때문에 고장(?)난 남녀의 멘탈 복구 프로젝트

 

누군가 손을 내밀려 할 때 마음을 알아채는게 중요해.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는건 죄악이고, 평생 후회하게 될꺼야.

아내와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팻 솔라타노(브래들리 쿠퍼 분)와 남편을 잃은 후 슬픔과 외로움에 빠진 티파니(제니퍼 로렌스 분)는 필요에 의해 서로의 도움이 필요해졌다. 팻은 티파니에게 니키에게 편지를 전달해줄 것을 부탁하고 티파니는 자신의 댄스대회 파트너가 되줄 것을 요구한 것. 불가능해보였지만 둘은 댄스대회에서 목표했던 점수를 받게 된다. 

2012년에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그러나 여느 로코영화와 다르게 코미디적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옅은 편이며 두 주인공의 정신적 회복과 성장이 메인 테마이다. 브래들리 쿠퍼와 제니퍼 로렌스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포인트다. 특히, 제니퍼 로렌스는 이 역할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수상을 기록했다. 

영화 제목의 'Silver Lining'은 햇빛이 구름 뒤에 있을 때 구름 가장자리에 생기는 은색 선을 가리키는 말로. 희망을 나타낸다. 보통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게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신선한 감동을 주며,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2001년 개봉

브리짓 존스의 일기

브리짓 존스의 일기 포스터, 유니버셜픽처스코리아 제공

사랑스러운 로맨틱코미디의 진수 & 훈훈한 비주얼의 남자 주인공들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엄마의 성화로 잘나가는 인권 변호사 마크 다아시(콜린 퍼스)를 소개받는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한다. 더구나 마크는 브리짓을 욕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게 되고 브리짓은 일기를 쓰면서 새해 결심을 굳게 다진다. 바로 최고의 남자를 만나 멋진 데이트를 즐기겠다는 것. 브리짓이 점찍은 상대는 같은 출판사에 근무하는 직장 상사 다니엘 클리버(휴 그랜트)다. 둘의 관계는 직장 상사와 부하 이상으로 발전하게 되지만 마크와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셋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진다.

2001년에 개봉한 영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영국 고전 소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더불어 영국 로코 영화 중 최고의 호평작이다. 두 주연 배우 '르네 젤위거'와 '콜린 퍼스'는 이 영화를 통해 전성기가 시작됐고, 할리우드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아무래도 연말이나 연초에 봐야 제맛이다. 2편과 3편까지 시리즈로 있으니 몰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1998년 개봉

유브 갓 메일

유브갓메일 포스터, 워너스 브라더스 제공

상큼발랄한 90년대 감성 영화

 

가끔은 궁금해요.
만약 내가 폭스 서점의 주인이 아니고
당신도 모퉁이 서점의 주인이 아닌데
우리가 방금 만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인터넷으로 메일을 주고받으며 사이버 공간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죠 폭스(톰 행크스)와 캐슬린 켈리(맥 라이언). 'NY152'와 'SHOPGIRL'이라는 아이디로 두 사람은 문학과 뉴욕에 대해서 채팅을 하며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낀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사이버 공간에서와는 달리 현실에서는 서로 앙숙이 된다. 엄마한테 물려받은 길모퉁이 서점을 작지만 알차게 운영하던 캐스린이 죠 폭스의 대형서점 '폭스문고'의 출연으로 위기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톰 행크스과 멕 라이언의 믿고보는 조합의 로맨틱 코디디 영화다. 현실 세계에선 숙적인 두 남녀가 이메일을 통해 사랑을 쌓고 완성해 가는 과정을 기분 좋게 그려냈다. 개봉 당시에는 인터넷 연애가 화두가 될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한편 이 영화의 노라 애프론 감동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의 대본을 쓰고 제작에 참여했던 로맨틱 코미디의 거장이라 할 수 있다. 애프론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대사와 깔끔한 연출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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