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12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950명
역대 최다 기록... 수도권에서만 669명 확진
"앞선 대유행 넘어섰다"... 거리두기 격상 목소리도

[문화뉴스 MHN 경어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950명 늘어난 4만 1,736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950명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지난 2월 29일(909명)이었다. 8~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2차 대유행' 때도 깨지지 않았던 '철옹성'이 3차 대유행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무력해진 모습이다.

지난 11월 말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된 후에는 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수(451명-511명-540명-629명-583명-631명-615명-594명-686명-682명-689명-950명)가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료 : 질병관리청

특히 이달 9일과 11일에는 각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하던 상황에서 12일에는 전날(689명) 신규확진자 수에 261명 더해진 95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28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73명)보다 255명 늘어나면서 그간 최대 규모였던 684명(3월 2일)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만 66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체의 약 72%를 차지하고, 비수도권에서는 259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부산 58명,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와 충남에서는 각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서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대구 영신교회 근처 선별진료소에서 11일 오후, 시민들이 코로나 진단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지역발생 확진자라는 것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수도권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서울·경기 지역은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시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59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은평구 소재 지하철 역사 (누적 10명), 경기도 군포시 주간보호센터 (26명), 인천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 (27명), 강원도 강릉시 기타 강습 (11명), 경상남도 창원시 음악동호회(11명) 등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36명 늘어 누적 3만1천493명(75.46%)이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08명 늘어 총 9천66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578명(치명률 1.38%)이 됐고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17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34만9천864 건으로, 이 가운데 322만1천3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8만6천74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한편, 코로나 일일 신규확진자가 급증하며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지난 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연이어 격상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

방역당국이 이번 '3차 대유행'을 규모나 기간 면에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은 물론 지난 2~3월 대구·경북 위주의 '1차 대유행'도 넘어선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만큼 빠른 대처와 시민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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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확진자 950명... 일일 최다 확진 '철옹성' 깨졌다 

- 방대본, 12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950명
- 역대 최다 기록... 수도권에서만 669명 확진
- "앞선 대유행 넘어섰다"... 거리두기 격상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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