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음악의 거장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생애와 작품들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빼앗은 차이콥스키 '호두까기인형'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크리스마스의 전령사가 돌아왔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사랑스러운 스토리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발레 입문작으로 불리는 '호두까기인형'이다. 발레 작품으로만 호두까기 인형을 알고 있다면 아직 이 작품은 진가를 모르는 것이다. 

차이콥스키

'호두까기인형'은 비록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대작이지만, 작곡가 차이콥스키가 여동생 샤샤의 죽음을 듣고 조카들을 떠올리며 작곡한 애정어린 작품이다.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는 러시아 클래식 음악의 거장으로 갖은 역경과 시련 속 불멸의 명성을 남긴 작곡가이다.

러시아 우랄 지방 캄스코봇킨스크에서 태어난 차이콥스키는 광산 감독인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이사하며 살았다. 어린시절 가정교사로부터 음악적 재능이 발견되었지만, 그의 부모는 그의 음악적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여 아버지의 권유로 법률학교에 입학, 법률 공부를 하게된다.

차이콥스키

1859년 법률학교 졸업 이후에도 음악에 대한 열망을 끊어내지 못했던 그는 니콜라이 루빈시테인 형제가 주재한 음악교실에 입학, 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원으로 승격되어 1기 학생이 된다. 초반에 안톤 슈타인인과 절친이었지만, 이후 음악적 노선에 대한 갈등으로 불화가 생기게 된다. 소위 러시아 국민악파라고 불리우는 '러시아 5인조'의 음악 수준이 낮다고 하는 루빈시테인 형제와 달리, 차이콥스키는 '5인조'의 음악적 성향에 접근한 작품인 관현악곡 '폭풍우'를 작곡하며 그들의 불화는 깊어지게 된다. 

출처 국립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
[클래식, 기억하다] 크리스마스 추천! 호두까기인형의 차이콥스키를 기억하다

모스크바 음악원의 교수가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떠난 그는 러시아 5인조와 친분을 갖게 되지만, 그의 음악적 성향을 리스트나 바그너의 영향을 받았기에 그들과 결별하게 된다. 1874년 차이콥스키는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 B♭ 단조/Op.58 를 작곡하게 된다. 이후에도 작곡활동을 이어왔지만, 동성애자로서 그들의 삶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그렇게 말년의 차이콥스키는 1878년 귀국 이후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Op.35을 작곡하고 1888년 발레음악 '잠자는 숲속의 미녀/Op.66'를 완성하게 된다. 이때에 이르러 그는 세계적인 음악가의 명성을 얻게 되지만 그의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의 후원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 이후 1893년 차이콥스키의 최후 걸작으로 평가되는 교향곡 제 6번 B단조 '비창'을 작곡 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출처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클래식, 기억하다] 크리스마스 추천! 호두까기인형의 차이콥스키를 기억하다

아름다운 선율이 있는 음악,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음악은 러시아 고전주의 음악의 완성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당대에는 그의 음악이 대중적이라며 평가절하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오늘날 그의 음악은 클래식 애호가들로 하여금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그의 작품은 바이올린 파트가 어렵기로 유명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기법에 있어 당대 음악가들을 능가하는 진보적 업적으로 그의 협주곡은 난해하고 음악적 형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아름답고 선율적인 그의 음악은 오늘날까지 기억되는 '예브게니 오네긴/Op.24' 같은 오페라, '백조의 호수/Op.20' 같은 발레음악 등의 무대음악부터 6곡의 교향곡, 다양한 표제음악적 성격의 교향시와 관현악곡들, 피아노 음악과 실내악곡 등에서 여러 걸작들을 남겼다.

출처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클래식, 기억하다] 크리스마스 추천! 호두까기인형의 차이콥스키를 기억하다

호두까기인형 

오늘날에 크리스마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두까기 인형, 하지만 초연 당시 이와같은 뜨거운 반응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한다. 초연 당시 이 작품은 최악의 실패작으로 평가받으며 '발레라는 장르의 후퇴'라는 불명예를 얻었기 때문이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환상소설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이 원작인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가 대부 마법사 드로셀마이어의 도움으로 꿈속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과자왕국을 여행하는 판타지 소설이다. 1890년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황실극장에서 성공 이후, 차이콥스키와 프티파에게 의뢰한 작품이 '호두까기인형'인 것이다.

어린 소녀가 여주인공이 이 작품에 대한 희망을 보지 못한 차이콥스키와 프티파는 사탕요정 캐릭터를 새롭게 만드는 등 대본수정을 통해 원작을 다듬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호두까기 인형 제작은 프티파의 공석으로 초연 실패라는 쓴잔을 마시게 된 것이다.

그러나 1934년 기로프 발레에서 선보인 바실리 바이노넨의 재안무를 시작으로 1954년 뉴욕시티발레를 시작으로 전세계의 유행이 시작된다. 가족을 중시하는 미국인의 가치관에 적합하고 초연 때와 반대로 많은 어린 아이들의 출연으로 인기를 모은 것이다. 그의 인생만큼이나 우여곡절을 겪은 '호두까기인형'이었지만, 오늘날 남녀노소를 막론한 크리스마스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출처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클래식, 기억하다] 크리스마스 추천! 호두까기인형의 차이콥스키를 기억하다

코로나19로 한껏 움추러든 우리아이들에게 다시한번 꿈과 희망의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면, 이번 크리스마스는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인형으로 하나가 되어보는 것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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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억하다] 호두까기인형의 차이콥스키를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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