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영화 '리틀 포레스트'

[문화뉴스 MHN 박혜빈 기자] 코로나 19와 한파 때문에 연일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요즘, 잔잔한 위로가 되어줄 시골 배경 영화들을 추천한다. 

화려한 액션이나 빵빵 터지는 입담을 기대할 순 없지만 가족 혹은 친구와 의기투합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에 눈도 즐겁다. 

영화를 보고 나면 어느샌가 사람의 온기가 채워지고, 권태로운 일상으로부터 벗어나게 될 것이다. 전기장판과 귤과 함께한다면 금상첨화.

 

1. 리틀 포레스트 (2018)

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직 등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에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혜원’은 스스로 키운 작물들로 직접 제철 음식을 만들어 먹고, 오랜 친구인 ‘재하’, ‘은숙’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간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결국 또 사람과의 관계에서 휴식과 위로를 찾는다. 그 모습을 보며 영화를 보는 우리도 소소한 일상 속 그냥 지나쳤던 행복들을 알게 된다. 주인공들은 20대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다.

2.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티캐스트 제공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세 자매는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추억 모두 희미해졌지만 홀로 남겨진 이복 여동생 ‘스즈’에게 왠지 마음이 쓰여 결국 넷은 함께 살게 된다. 영화는 한 집에 살면서 벌어지는 네 자매의 일상을 담았다.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네 자매는 서로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만큼 다투는 일도 잦다. 그들이 일상 속에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큰 위기나 대단한 사건은 없지만 두 시간 남짓되는 영화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 간다. 보고나면 영화의 촬영지인 카마쿠라로 떠나고 싶어질지 모를만큼 바다의 모습도 예쁘게 담겼다.  

3.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18)

영화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넷플릭스 제공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1946년 영국 시골, 건지섬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줄리엣은 전쟁에 대한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데,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건지 섬의 감자 껍질파이 북클럽 회원인 '도시'로부터 온 그 편지 안에는 찰스 램의 책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와 편지를 나누며 북클럽 이야기에 매료된 '줄리엣'은 건지 섬으로 향하게 되고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북클럽 회원들은 책을 매개로 연대감을 형성하고 소통한다.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고 책으로부터 살아가는 이유도 찾는다.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그들의 모습이 부럽다 못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보고 나면 감자 껍질 파이 맛도 궁금하고, 독서도 하고 싶어지는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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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판에서 귤 까먹으며 보기 좋은 시골 배경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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