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홍매도와 미국 RCA 빅터 오디오의 콜라보
윤형근, 백현진, 정영도 작품과 유럽 디자이너 가구 조화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내년 1월 30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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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페르손의 조명, RCA 빅터 오디오, 조희룡 '홍매도', 필립스 스피커, 서승원 '동시성'

[문화뉴스 MHN 고나리 기자] 현대적인 공간에 서로 다른 시대의 미술품 및 소품들이 믹스매치된 특별한 전시가 열린다.

'타임 인 스페이스: 더 라이프스타일'전이 종로구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16일부터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고전과 현대 미술품들이 생활 속 가구 및 소품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보여준다.

조선 최고의 매화 화가 우봉 조희룡(1789~1866)의 '홍매도' 아래 1940년대 제작된 미국 RCA 빅터 사의 오디오가 놓여있다. 네덜란드의 필립스 사가 1973년에 출시한 스피커에선 백건우의 슈만 연주가 흘러나온다. 양 옆에는 스웨덴 디자이너 앤더스 페르손의 1960년대 황동 소재 조명기구와 서승원 화백의 '동시성'(2017)이 걸려있다.

17세기 혹은 18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장동팔경 세심대'는 권대섭의 2019년작 '달항아리', 핀란드 디자이너 헬레나 티넬의 1960년대 조명과 만났다.

좌측부터 권대섭 '달항아리'와 티넬의 조명, 정선의 그림

이밖에 윤형근, 백현진, 정영도 등의 회화와 미국 작가 안드레아 지텔의 책꽂이 조각, 조선 시대 목가구, 프랑스 디자이너 피에르 잔느레의 의자, 영국 작가 대런 아몬드의 거울, 조선 학자 신흠의 서신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합을 맞춘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하나의 작품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시대, 장르의 미술품 및 가구, 소품이 믹스매치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PKM갤러리는 "시간성의 상호관계 속에서 의미 있게 공존하고 서로 공명함으로써 그 공간이 사고의 폭을 넓히고 인문학적 성찰과 미적 쾌감을 제공하는 스토리텔링의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타임 인 스페이스: 더 라이프스타일'전은 내년 1월 30일까지 PKM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출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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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과 모던의 믹스매치, '타임 인 스페이스' 전시

조선 후기 홍매도와 미국 RCA 빅터 오디오의 콜라보
윤형근, 백현진, 정영도 작품과 유럽 디자이너 가구 조화
삼청동 PKM갤러리에서 내년 1월 30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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