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
문화 전문가 8인과 함께 진행한 온택트 좌담회

2020 문화가 있는 날 온택트 좌담회 1부 진행사진 (좌측부터 박은실, 김면, 최영화, 정종은)

[문화뉴스 MHN 이수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지역문화진흥원(원장 김영현), ㈜이안전략컨설팅이‘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가?’를 주제로 분야별 문화 전문가 8인과 함께 진행한 온택트 좌담회를 성료했다고 밝혔다. 좌담회는 코로나 19 방역 준수를 위해 15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공간성수에서 발제자와 최소 운영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좌담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 방향 및 운영 방안 모색,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지역의 경험과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통 의견이 강조되었다. 

1부에서는‘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의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정책 대응방향과 과제, 지역문화 패러다임 변화와 지역문화진흥정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권, ‘지역+콘텐츠+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기반연구실장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 블루 정서 회복을 위한 기획 사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제고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은 지역의 가치가 재발견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자원들이 조명될 수 있겠으나, 지역이 이것을 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술정보의 양극화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문화가 있는 날 기획 사업들을 기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화 인천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연구위원은 “올해 문화재단 등 지원기관에서는 예술가 지원, 연구 개발 사업 지원에 집중하였으나, 문화가 있는 날에서는 일반 국민들의 향유권과 문화권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며

“특별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진 노인 등, 온라인 채널에의 접근성이 낮은 분들에게 어떻게 디지털 교육을 통해 문화 서비스가 닿을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문화의 사회적 역할을 지향하는 방법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종은 상지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집, 이웃, 로컬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언택트 소통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그러나 언택트 방식이 늘어날수록 아날로그 방식은 더 특별함을 가지게 되는 딥택트의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 문화가 있는 날 온택트 좌담회 1부 진행사진 (좌측부터 박은실, 김면, 최영화, 정종은)

2부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운영과 관련하여 지역별 기획사업 통합 운영하는 방안에 대하여 논의가 진행되었다.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장세길 연구위원,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 코뮤니타스 신동호 대표,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정책연구실 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장세길 전북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 연구위원은 "지역 입장에서 지역 필요에 의해 설계, 지원되는 자치와 분권형 패러다임으로 공모사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특별히 주민 욕구와 수요에 맞춘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위해서는 단일목적 사업을 통합하여 생활권역별 책임 기관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주도 문화사업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동호 코뮤니타스 대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당사자, 수요자 중심의 사업으로 전환해야하며, 나아가 문화의 사회적 가치를 발현하는 전 국민 ‘문화안전망’ 형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의 최소한의 문화적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문화예술 향유 지원 정책이다. 정부는 2014년부터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지역문화진흥원에서는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동동동 문화놀이터, 직장문화배달, 청춘마이크, 지역문화우리, 동네책방 문화사랑방 등 다양한 기획 사업을 통해 국민의 ‘문화가 있는 삶’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지역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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