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유전자 조작 돼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식용 승인을 받았다.

미 현지 언론 AP통신은 유전자 조작 돼지가 식용 및 의약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FDA가 유전자 조작 동물을 식용으로 승인한 것은 지난 2015년 연어를 승인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돼지는 고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알파갈(alpha-gal)'이라는 성분이 유전자 조작으로 제거됐다. 알파갈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를 섭취한 후 두드러기, 가려움, 경련,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번 유전자 조작 돼지는 미국의 생명과학회사인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United Therapeutics)'가 '갈세이프'(GalSafe)라는 이름으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알러지 반응이 없는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 돼지를 만들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체에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갈세이프가 식용으로 상업화될 수도 있지만 언제 육류업체와 가공-판매계약을 맺을지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현재 갈세이프 25마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전자변형동식물(GMO) 문제를 다루는 미국의 비영리 운동단체인 식품안전센터의 간부 제이디 핸슨은 유전자 조작 돼지에서 나온 고기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테스트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FDA는 신청서에 알러지 예방과 관련된 내용이 없어 이에 대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FDA는 지난 2015년 일반 개체보다 빠르게 발육하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연어를 식용으로 승인한 바 있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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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 돼지 식용으로 쓰이나...미 FDA 유전자 조작 식용 승인, 연어에 이어 두 번째

육류 알러지 성분을 제거한 유전자 조작 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