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문화뉴스 MHN 이지숙 기자]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3일(일), 'BEYOND REALITY OVER CHEON AIRPORT'(인천공항에서 떠나는 가상 콘텐츠 여행) 20일간의 체험 전시 행사를 마무리했다. 문화생활에 목마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코로나19 시기에 안전하고 의미 있는 체험 전시 행사로 폐막했다. 

이번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에는 참여 관객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한 관객이 남긴 평가에는 우수한 콘텐츠는 물론 이색적인 전시 콘셉트에 대한 극찬과 추천이 이어졌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BIFAN의 ‘비욘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현재의 스토리텔링과 미래의 스토리텔링을 연결하는 접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방역 수칙을 지켜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관계 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개최한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행사가 됐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관객들은 전시장 입구에 만든 ‘임시 입국장’에서 체온 측정 및 QR 체크인 후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 입장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안전 제일’을 기조로 면밀하게 운영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기 전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최대 수용인원을 축소하는 등 선제적으로 운영 방침을 변경했다. 전시장 입구와 전신 소독기, 작품별 부스에 입장하기 전 1~3차에 걸쳐 검진 및 방역을 실시하여 관객들이 안전한 가운데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힘을 쏟았다.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관람하는 만큼 사용한 헤드셋은 UV 소독을 하고, 관객은 VR 관람용 위생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별도로 착용했다. 운영 시간 중 1시간(14:00~15:00) 동안 소독을 할 때에는  전시장 운영을 중단했다. 사전 및 현장 예약을 통해 한 시간에 10명의 관객을 신청을 받아 하루 70명 미만의 관객만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작품별 부스에 입장해 VR 관람용 위생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

김종민 BIFAN XR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 대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를 맞이하는 하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해 안전한 관람을 대비한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한 데 대해서는 “공항이 여행을 떠나기 위해 머무르는 설렘을 느끼는 공간이고, 다른 시공간으로 여행을 가는 게 가상현실(VR) 콘텐츠여서 공항에서 갖는 것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에는 올해에 가장 주목받은 26편(인터랙티브 15편, 360 VR 영화 11편)을 선보

작품별 부스에 입장해 VR 관람용 위생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을 끼고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

였다. 올해 제72회 에미상 수상 및 2019년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인터랙티브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라인', 대만의 뉴웨이브 아트 거장인 황 신치엔 감독의 '실신기(失身記)', ‘몽유도원도’ 그림 속에서 산책하는 듯한 경험을 안겨줄 '피치 가든', 우주의 가장 깊은 세계로 초대하는 '스피어스' 3부작, 올해 선댄스영화제 화제작 '북 오브 디스턴스' 등이다. 전 세계의 실감형 콘텐츠들이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제24회 BIFAN의 일환이다. 영화제 기간(7월 9~16일) 중 선보이지 못한 VR(가상현실)•XR(확장현실) 초청작을 전시, 관람객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BIFAN•주한 프랑스문화원•주한 프랑스대사관 문화협력과•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올해 BIFAN은 국제영화제 중 최초로 오프•온•모바일 플랫폼을 연계해 관객 접점을 다각화한 하이브리드 영화제로 각광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 오프라인 극장은 한 곳으로 일원화해 강력한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을 시행했다. GV•VR시네마 전시, 프로젝트마켓 미팅, 환상영화학교 강의•마스터 클래스, 공연•컨퍼런스•파티 등도 비대면으로 마련해 안전 개최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25회 영화제는 2021년 7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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