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서 최초 출현, 전파력 70% 이상 빨라
최근 백신이 효과 있을 것으로 추정...여전히 경계 유지

출처: WTBC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승인해 접종하는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종(변이)이 등장해 각국이 대응에 나서고 있다.

 

■ 코로나 변종...기존 코로나19와 어떻게 다른가

잉글랜드 최고 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번 변종의 전파 속도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70%나 빠르다고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0.4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치명률에 관해서는 현재까지 변종이 치명률을 더 높인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치명률이 기존 바이러스와 비슷해도, 전파력이 더 강한만큼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입원 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개발된 백신은 변종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 전문가들은 변종이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발란스 경은 "현재로선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 변종에도 적합하다고 추정하고 있지만, 경계심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변종이 처음 나타난 지역은 영국 남부 인근이다. 발란스 경에 따르면 변종은 지난 9월 말 런던 또는 인근 켄트에서 최초로 나타나 지속해서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변종이 면역체계가 약한 환자의 몸에서 처음 생긴 후 불어난 것으로 추정한다. 세 달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변종은 잉글랜드 남동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20일부터 2주간 수도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 일부의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4단계로 격상했다. 기존의 3단계 대응으로는 변종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전면적 봉쇄에 준하는 4단계를 신설 적용한 것이다. 4단계에선 모든 비필수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의 영업이 중단되고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유전적 변이가 일어난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변종은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70%나 빠른 것으로 밝혀져 각국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네덜란드 정부는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영국에서 승객을 태운 항공기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독일도 같은날 밤 12시부터 화물기를 제외한 모든 영국발 항공편 착륙을 금지했으며, 프랑스도 이날 밤 12시부터 48시간 동안 도로, 항공, 해상, 철도 등을 이용한 모든 영국발 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등 다른 유럽국가와 사우디, 터키 등 중동 국가, 캐나다 역시 영국발 항공편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아시아에서도 영국발 항공편을 통제한다. 21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소피아 찬 홍콩 보건장관은 이날 자정부터 영국발 모든 여객기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찬 장관은 이와 함께 영국에서 최근 14일간 2시간 이상 체류한 모든 이를 대상으로 홍콩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된 데 대해 해당 당국과 긴밀하게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WHO는 "영국 관계자들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며 "그들은 연구와 분석의 결과와 정보를 계속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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