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포스터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울주세계산악영화제(Ulju Mountain Film Festival)추진단이 지난해 11월부터 개최해 온 산악영화 무료 정기상영회가 울산/울주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첫 정기상영회 상영작으로 극한의 남극을 무대로 펼쳐지는 따뜻한 휴먼코미디 '남극의 쉐프'를 선보인다.

UMFF 정기상영회는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공식 개최에 앞서 사전 홍보를 위한 사전 영화제(pre-film festival)를 준비 중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추진단이 울산/울주 지역민들에게 산악영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끌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로,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매월 1회씩 무료로 진행된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첫 상영회에서는 세계적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상영관을 직접 찾아 관객들과 함께 '운명의 산 낭가 파르밧'을 관람하고, 자신의 등반 경험을 생생히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과 사인회도 성황리에 마쳤다. 두 번째 상영회에서는 순수한 등반의 마력을 전달하는 압도적인 산악영화의 정석인'<노스페이스'가 울산지역 최초로 상영되어, 지역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은 바 있다.

올해도 계속될 UMFF 정기상영회는 2,3월을 연달아 '남극특집'으로 꾸민다. 2월의 상영작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하고 맛있는 휴먼코미디 '남극의 쉐프'로 오지라는 공간의 정서와 노동의 체험, 한정된 먹거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고, 함께 생활하는 동료들과 하루 삼시세끼를 나누는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유쾌하게 다룬 작품이다.

해발 3,810M, 평균기온 영하 54도의 극한지 남극. 귀여운 펭귄도, 늠름한 바다표범도, 심지어 바이러스조차 생존할 수 없는 곳에서 8명의 남극 관측 대원들은 1년 반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무슨 일을 할까? 평범한 일본 가정식에서부터 호화로운 만찬까지, 고된 일상에서 관측대원들은 '남극의 쉐프' 니시무라의 요리를 먹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강추위 속에서 계속되는 고된 작업으로 지쳐가는 그들에게 무엇보다 힘든 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집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치는 기러기 생활이다. 그러던 어느 날, 비축해놓은 라면이 다 떨어지고, 절망하는 대장님과 대원들을 위한 니시무라의 요리인생 최대의 무한도전이 시작되는데…

'남극의 쉐프'는 실제 남극 관측대원으로서 조리를 담당했던 니시무라 준의 유쾌한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요리인'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기상학자 대장님, 빙하학자 모토, 빙하팀원 니이얀, 차량담당 주임, 대기학자 히라, 통신담당 본, 의료담당 닥터와 이들의 삼시세끼를 책임지는 조리담당 니시무라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남극이라는 극한지에서 강추위보다 외로움과 음식에 대한 욕망을 견디는 모습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게 되는 영화다. 극한의 남극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남극의 쉐프'는 설 연휴 다음 날인 21일(토) 오후 2시 울주문화예술회관 상영되며,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울산/울주 지역민들에게 뜻깊은 명절 선물이 될 것이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국내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가 될 것이며, 정기상영회 사업 외에도 국내의 산악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산과 관련된 중·단편영화의 제작을 지원하는 사전제작지원 공모사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 행사에 앞서 영화제를 알리고 산악문화 발전에 힘쓰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UMFF 정기상영회는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매월 넷째 주 토요일 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사전 전화예약으로 1인당 2매의 좌석권을 무료로 제공하며, 당일 선착순 입장이다. 무료상영, 사전 전화예약 및 문의는 (052-248-6452)로.

문화뉴스 유하영 기자 young@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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