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100년, 최초의 트로트는?
트로트는 일본 엔카의 아류인가?
저급한 뽕짝? 한국인을 위로한 '흥'의 트로트
왜 지금 다시 트로트인가?

출처: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문화뉴스 MHN 권성준기자] 2020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트로트 열풍, 왜 우리는 트로트에 매료됐나? 위기의 순간마다 나타나 한국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숨은 히어로 트로트의 정체를 탐구해본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가 한때는 제 이름조차 온전히 갖지 못한 '구박데기'였다? 트로트 100년 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왜색가요' 논란과 '저급한 뽕짝' 시비까지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국제 학술지에 최초의 트로트 논문을 실은 '트로트 박사' 손민정 교수와 함께 트로트의 숨은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본다.

▶ 트로트 100년, 최초의 트로트는?

한국인과 떼 놓으려야 떼놓을 수 없는 음악 트로트가 처음 탄생한 것은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로 서양 근대음악의 영향을 받아 대중가요가 형성되던 시기다. 

그러나 최초의 트로트가 어느 곡인가를 두고는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강남 달이 밝아서~'로 시작되는 1927년 이정숙의 '낙화유수'와 '황성 옛 터에 밤이 되니~'로 시작되는 1932년 이애리수의 '황성의적' 과연 어느 곡이 최초일까? 시간을 거슬러 그때 그 노래를 직접 감상해보자.  

▶ 트로트는 일본 엔카의 아류인가?

출처: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1964년 발매된 가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는 왜색이 짙다는 이유로 무려 22년간 금지곡으로 지정된다. '왜색 가요', '일제 잔재'로 손가락질 당한 트로트는 80년대에 이르러 '일본 엔카의 아류'라는 꼬리표로 또다시 수난을 겪는다.

과연 트로트는 일본 엔카의 아류일까? 70년대 이름이 없던 대중가요에 '엔카'라는 용어를 새로 붙여 일본 고유한 전통 가요로 상품화한 일본의 문화 전략을 들여다본다. 

▶ 저급한 뽕짝? 한국인을 위로한 '흥'의 트로트

출처: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해방 이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대한민국이다. 그런데 경제발전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트로트의 속도도 빨라졌다?

84년 대한민국 고속도로를 점령한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 김준규, 주현미의 '쌍쌍파티'를 시작으로 빠르고 신나는 트로트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당시 주 6일, 주 60시간 이상의 고된 노동으로 지친 한국인을 위로한 트로트 메들리와 국민댄스 '관광버스 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본다.

▶ 왜 지금 다시 트로트인가?

출처: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

하루아침 대기업이 무너지고 줄줄이 실직자들이 속출하던 97년 IMF 당시 한국 문화계에선 신파악극이 부활했다. 30-40년대 비극적 내용의 트로트를 뮤지컬 형식으로 각색한 신파악극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던 당시에도 연일 매진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시름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요즘 트로트가 다시 뜨겁게 불리는 것은 단지 우연일 뿐일까? 

손민정 교수는 이를 한국인의 문화적 유전자 속에 위기 때마다 함께 해온 트로트에 대한 공동체적 기억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한국인을 하나가 되게 만드는 힘, 트로트의 힘을 느껴보자.

한편 손민정 음악인류학자와 함께 트로트에 대해 알아보는 KBS '이슈 PICK 쌤과 함께'는 23일 수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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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PICK 쌤과 함께' 2020년은 트로트 열풍...트로트의 숨은 진실은?

트로트 100년, 최초의 트로트는?
트로트는 일본 엔카의 아류인가?
저급한 뽕짝? 한국인을 위로한 '흥'의 트로트
왜 지금 다시 트로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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