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특징주
애플 전기차 시장 진출 보도에 테슬라 주가 하락
LG전자-마그나 합작법인 설립...수혜주 급등

출처=LG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12월 23일 특징주를 알아본다.

 

애플 웃고, 테슬라 울고...테슬라 1.46% 하락

'서학개미'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애플과 테슬라의 희비가 엇갈렸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애플이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이 2025년 이후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4년 독자적인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삼은 ‘프로젝트 타이탄’을 추진한다. 애플은 앞서 2018년 테슬라 출신의 더그 필드 부사장을 영입한 바 있다.

애플이 텃밭인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22일(현지시간) 2.85% 상승한 131.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출처=네이버증권
테슬라

반면 올해만 730% 폭등하며 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 21일 S&P500 지수에 편입된 테슬라 주가는 1.46% 하락한 주당 640.34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애플카'의 등장 소식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투기 수요 등 상당수 투자자가 이날 단기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로 전환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의 전기차 출시와 관련된 트위터 질문에 "어려웠던 시기, 애플에 인수 가능성 타진했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모델3 출시를 준비하던 암흑기 시절, 테슬라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만나려고 했지만 그가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테슬라 주가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입한다는 보도에 약세를 보이는 주가를 의식해 주주들에 우려를 일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 측은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특별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출처=네이버금융
LG전자

 

애플카→LG전자 훈풍...그룹주 줄줄이 상승

애플이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보도에 '애플카 수혜주'가 급등하며 투자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LG전자는 23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손잡고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LG전자는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모터·PE(파워 일렉트로닉스), 배터리 히터, 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 등을 물적분할한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면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이 이루어지면 7월경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업계는 합작법인이 생산한 전기차 모터 등이 애플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마그나는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업체다. 자율주행기술을 갖추고 있어 애플이 자율주행 자동차를 생산할 경우 부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며 관련주로 언급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 LG전자우를 비롯한 그룹주가 급등했다.

LG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상한가를 달성, 전일대비 29.61%(27,300원) 상승한 11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우 역시 전일대비 29.96%(10,950원) 상승한 47,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고,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각각 12.80%(21,000원), 6.41%(1,110원) 상승했다. 

출처=네이버금융
삼아알미늄

 

LG전자 관련주 삼아알미늄 상한가

LG전자 그룹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LG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업체에 폭발적 매수세가 쏟아졌다.

LG화학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아알미늄은 전일대비 29.56%(2,600원) 상승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지난 1969년 설립된 삼아알미늄은 알미늄 압연제품과 가공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LG화학을 포함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 중이다.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이 LG 화학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와 마그나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인테크 역시 전일대비 8.36%(335원) 상승한 4,3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7년 6월 설립된 나인테크는 이차전지 분야의 공정기술(라미, 스테킹) 및 IT산업 분야의 초고정밀 Align 기술 및 특수 이송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공정장비를 개발 및 제조하여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 21일 LG전자와 59억1800만원 규모의 이차전지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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