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인 나라?
크리스마스에 출근하는 나라?
세계 각지의 산타클로스

출처: 픽사베이

[문화뉴스 MHN 권성준 기자]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취지의 명절인 크리스마스는 매년 12월 25일로 알려져 있다. 그 기원에 대해선 논란이 많지만 아직까지 기독교와 가톨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예수의 탄생일로 인정한다.

기독교 문화권 국가에서는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의 하나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공휴일로 지정하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그러한 국가들 중 하나이며 현재는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문화적인 기념일이 되어버렸다.

세계 곳곳에서 기념하는 크리스마스는 그 모습도 다양하다. 세계 각지의 특이한 크리스마스들을 모아봤다.

▶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인 나라?

출처: 픽사베이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서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12월 25일이 크리스마스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인 나라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이 그렇다. 그 이유는 종교 종파의 차이 때문이다.

로마가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열되면서 서로마는 교황을 중심으로 하는 카톨릭, 동로마는 대주교를 중심으로 하는 정교회로 교회가 분열되었다. 그러면서 서로 사용하는 달력이 나누어졌는데 카톨릭은 16세기 교황 그레고리우스가 율리우스력을 개정한 그레고리우스력을 사용하였으며 정교회는 카이사르가 만든 율리우스력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두 달력은 매년 11분씩 차이가 나는데 그 차이가 벌어져 현재 율리우스력은 13일 정도가 늦어졌다. 그래서 같은 날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시작하였으나 현재는 그레고리우스력으로 13일 늦어진 1월 7일이 율리우스력의 12월 25일이 된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1월 7일인 국가들은 정교회의 영향을 받은 국가들로 구 소련의 영향권에 있었던 국가들이 다수 영향을 받았다. 우크라이나와 같이 카톨릭과 정교회가 섞여있는 국가들은 12월 25일과 1월 7일 둘 다 크리스마스로 지정하여 1년에 크리스마스를 두 번 지내기도 한다.

▶ 크리스마스에 출근하는 나라?

출처: 픽사베이

여러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대한민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기독교와 함께 최대 규모를 가진 불교에서도 부처의 탄생일인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며 마찬가지로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종교적인 색채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닌 국가들이 상당히 존재한다.

이슬람 문화를 가진 국가의 경우 크리스마스의 기념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크리스마스를 기념할 경우 경찰에 잡혀갈 수가 있으며 이란 또한 마찬가지 사례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란의 경우 크리스마스 선물용품 판매는 허가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사회주의 국가들 또한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다. 북한의 경우는 아예 불법이며 오히려 12월 24일에는 김정은의 할머니인 김정숙의 생일을 기념한다. 다른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공휴일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출처: 픽사베이

중국은 2018년부터 시진핑 정권이 크리스마스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에 모든 크리스마스 행사와 트리와 같은 물건은 금지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상점을 단속하기 시작하며 교회 신도들은 체포된다.

의외로 일본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데 일본은 종교적 색채가 강한 기념일은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는 관습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국가인 만큼 분위기는 다른 국가들과 비슷하다고 한다.

인도의 경우 국민의 대다수가 힌두교를 믿고 기독교 신자는 2%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인도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인 분위기상 대놓고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어려우며 극단적인 힌두교도들이 성당을 테러하는 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 세계 각지의 산타클로스

출처: 픽사베이

크리스마스에 여러 가지 형태가 있듯이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산타클로스 또한 익히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와 다른 경우가 존재한다. 많은 국가들에서 산타는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가지며 루돌프가 모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를 다니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로 묘사된다.

러시아의 산타는 특이하게 파란 옷을 입고 있다. 서리 할아버지로 불리는 러시아의 산타는 착한 아이에겐 선물을 주지만 나쁜 아이는 꽁공 얼려버린다. 또한 루돌프가 아닌 손녀를 데리고 다니며 왕관을 쓰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마치 마법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현재 다른 국가에서 만들어진 이미지의 산타가 아닌 산타의 기원이 된 성 니콜라우스가 선물을 주러 다닌다. 성탄절에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고 다니던 성 니콜라우스를 따라 한 것이 현재의 산타클로스이며 현재의 모습은 1800년대부터 조금씩 대중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네덜란드의 성 니콜라우스는 스페인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들어와 흑인 조수인 검은 피터를 데리고 돌아다니면서 선물을 나눠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미지는 과거 흑인 노예의 잔재로 해석되어 현재에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쿠람푸스

오스트리아와 체코와 같은 동유럽 쪽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산타만 등장하지 않는다. 크람푸스라는 산양 뿔을 가진 악마가 등장한다. 산타가 착한 아이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면 쿠람프스는 나쁜 아이에게 벌을 내리는 존재로 묘사된다.

독일에서 쿠람푸스는 산타를 돕는 조력자 또는 산타의 사악한 측면으로도 묘사되곤 한다. 동유럽 지역에서는 상당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마다 쿠람푸스 분장을 하는 퍼레이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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