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던 술이 질릴 때 도전해보자! 전통주
매실주, 옥선주, 과하주, 국화주, 머루 와인, 두견주

[문화뉴스 MHN 이한영 기자] 비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파전에 막걸리. 특유의 시큼한 맛이 매력적인 막걸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주다. 막걸리는 오랜 세월 전해져 내려온 맛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주종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막걸리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가 존재한다. 전통 소주에서부터 청주, 탁주, 혼성주까지 다양한 맛과 풍미를 지닌 전통주를 소개한다. 

# 매실주

매실주는 매실을 증류식 소주 등에 담가 만든 과실주이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화이트 와인 등을 첨가하기도 한다. 매실의 달달한 맛이 매실주를 음료처럼 느껴지게 하여 술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매실은 소화를 촉진하며 해독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매실차를 후식으로 제공하는 한식집이 많은 이유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매실주는 반주로도 사랑받는데, 특히 생선회와 곁들여 마시면 풍미가 좋다. 

매실원주 13 (사진 = 술담화)

# 옥선주

강원도의 전통주 옥선주는 지역 특색에 맞게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는 탁주다. 이는 높은 도수에 비해 깔끔하게 넘어가고 숙취가 거의 없어 애주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데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기도 했다고 한다. 

옥선주는 효자가 빚은 술로도 유명하다. 괴질을 앓는 부모를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 효자의 술, 이를 후손들이 대대로 이어온 술, 그것이 옥선주이다. 실제 옥선주는 1997년에 '우리농림수산식품대축제' 민속주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옥선주 (사진 =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 과하주

과하주는 '여름을 날 수 있는 술'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전통주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이는 독한 소주와 변질되기 쉬운 약주 사이에서 고안된 술로, 그 둘을 섞어 만든 혼양주이다. 

과하주는 조선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역사가 길다. 1600년대 제작된 조리서, '규곤시의방'에는 과하주에 대한 조리법이 자세히 적혀있는데 누룩가루와 찹쌀 등을 원료로 한다고 전해진다. 

경성과하주 (사진 = 술담화)

# 국화주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국화주는 국화를 이용하여 빚은 술이다. 국화주는 찹쌀의 풍미와 국화꽃의 은은한 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약주로, 간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 해주는 술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화주는 예로부터 궁중의 축하주로 애용되었다. 민간에서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국화주를 마시면 장수하고 무병한다 여겨지기도 했다. 국화주는 국화가 피는 가을에 마시면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술아 국화주 (사진 = 술담화)

# 머루 와인

우리는 흔히 와인이 서구 문명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머루 와인은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오래된 한국의 전통주이다. 특히 이는 전라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머루 와인은 일반적인 레드와인보다 도수가 낮고, 떫은 맛이 덜해 가볍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와인과 마찬가지로 고기류나 파스타와 곁들일 때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2016 크라테 산머루 레드와인 스위트 (사진 = 술담화)

# 두견주

두견화은 진달래꽃을 의미하는 단어로, 두견주는 진달래꽃을 담가 만든 전통주이다. 두견주는 진달래를 건조해 빚어내는데, 그 향이 빼어나 예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두견주는 약주로 분류되는 술로서  요통·진통·해열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특히 면천에서 생산된 것이 가장 유명한데, 면천의 두견주 제조기능은 중요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면천두견주 (사진 = 술담화)

이 외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전통주가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내려오고 있다. 또한 어떤 전통주를 마실지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현재 여러 전통주 판매 페이지에서는 전통주를 주기적으로 랜덤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매번 마시는 술이 물린다면,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싶다면 우리나라의 전통주를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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