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98% 미개척 지역의 유전 데이터 구축

사진=한국과학기술원

[문화뉴스 MHN 김종민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인체의 3차원 암 유전 지도를 연구지에 발표했다.

KAIST 정인경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병욱 박사 연구팀은 도합 400여개의 인체 3차원 암 게놈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게놈은 한 생물체가 갖는 유전정보의 총합으로, 유전자를 발현하는 전사 지역과 유전자 발현에 사용되지 않는 비 전사 지역으로 구분된다. 전사 지역은 전체 게놈의 1∼2%를 차지하며, 나머지 98%는 비 전사 지역이다. 수천~수억개에 달하는 염기가 중복 혹은 소실되는 대규모 변이는 대부분 비 전사 지역에서 발생한다.

기존 1차원 게놈 지도 연구는 전사 지역에 집중하고 있어, 비 전사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암세포의 유전자 발현 조절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3차원 게놈 지도는 비 전사 지역을 포함한 지도로, 나머지 98%의 비 전사 지역에 존재하는 다수의 유전 정보까지 포함한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공개된 암 유전체의 3차원 암 게놈 지도를 확보해 세계 최대 규모인 400여개의 3차원 암 유전체 지도를 작성했다.

정인경 교수는 "비 전사 지역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구조 변이는 암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암 발병 원리를 이해하고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핵산 연구'(Nucleic Acid Research) 지난달 27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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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정복에 한 걸음', KAIST-생명공학연구원, 암 유전 지도 3차원으로 구축

KAIST-한국생명공학연구원 98% 미개척 지역의 유전 데이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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