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특징주
홍정욱 전 의원 정계복귀설에 테마주 급등
'무상증자' 박셀바이오 30% 급등
셀트리온 주가 10% 반등 성공

출처=연합뉴스
홍정욱 전 의원

[문화뉴스 MHN 한진리 기자] 2020년 증시 폐장일을 하루 앞둔 오늘(29일) 특징주를 알아본다.
 

홍정욱 정계복귀설에 테마주 급등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18대 국회의원)의 정계 복귀설이 제기되며 관련주가 급등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일곱번째 에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과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고 제 역량과 지혜를 발할 수 있는 영역에서 빠르게 아닌 바르게, 혼자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기여의 길을 찾겠다"라고 밝혔던 일을 회상하며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고 했다. 

이어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 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며 '바람처럼 빠르게 공격하고 호수처럼 고요히 방어한다. 움직일 때 머뭇대면 놓치고 머무를 때 꿈틀대면 잡히는 법. 경영이나 정치도 야생과 다르지 않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홍 전 의원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헤럴드 지분을 매각하며 정계 복귀설에 힘이 실렸다. 이후 정계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히 꾸준히 제기됐다.

출처=네이버금융
고려산업

전날 홍 전 의원이 올린 글을 두고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다시금 나오면서,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가축용 사료 및 조제식품 제조업체 고려산업은 전일대비 21.31%(860원) 상승한 4,895원에 장을 마쳤다. 1957년 고려건설주식회사로 설립되어 199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고려산업은 신성수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전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중 한 사람이다. 

KNN은 전일대비 17.58%(370원) 상승한 2,4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방송광고업체 KNN은 회사의 지분 50%를 가진 부산글로벌빌리지 홍성아 공동 대표가 홍 전 의원의 누나로 알려졌다.

벽산은 전일대비 8.43%(185원) 상승한 2,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71년 설립된 건축자재업체 벽산은 경영진이 홍 전 의원과 혼맥으로 연결됐다.

한편, 홍 전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SNS에 자신과 관련되어 언급되는 '테마주'를 주의할 것을 당부한 바있다. 그는 "최근 저와 관련된 '정치테마주'라고 이런 주식들이 급등하고 있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들었다. 저는 정치와 연관이 없고, 이 회사들 관련 아무런 사업적 연고나 관심도 없다. 얄팍한 증시 전술에 속지마시길"이라고 밝혔다. 

출처=네이버금융
박셀바이오

 

'무상증자' 박셀바이오의 질주...30% 급등

박셀바이오가 30% 급등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항암면역치료제를 연구ㆍ개발하는 바이오텍 회사인 박셀바이오는 이날 전일대비 30%(59,400원) 급등한 25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하락세와 대비되는 상승세다. 

9월 22일 상장 이후 공모가 3만원 선을 회복하지 못하며 부진하던 박셀바이오는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VAX-NK)의 임상 공개 이후 훈풍이 불었다. 자가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용한 간암치료제(VAX-NK)가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임상 1상 데이터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셀바이오에 따르면 9개 암종과 관련된 간암치료제(VAX-NK)의 응급임상 결과 간전이 췌장암, 다발골수증, 지방육종, 진행성간암 등 4건에서 완전관해(CR), 교모세포종에서 부분관해(PR)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완전관해는 몸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부분관해는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이달 14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높은데, 지난 10월 26일 부터 이달 24일 까지 개인은 961억원 어치를 순매수 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출처=네이버금융
엔투텍

 

靑, 모더나와 백신 공급 합의...관련주 호재

정부가 모더나와 추가 백신 계약에 합의하면서 '모더나 관련주'에 훈풍이 불었다. 

29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모더나가 한국에 2,000만 명 분량, 4,000만 도즈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모더나와 연내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으로, 이는 당초 정부가 확보하겠다고 한 1,000만명 분량의 두 배에 해당하는 백신이다.

브리핑 이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되어 모더나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일대비 2.52%(45원) 상승한 1,830원에 장을 마쳤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사외이사 로버트 랭거 박사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다국적 제약회사 모더나 창립멤버 출신으로, 대표적인 모더나 관련주로 꼽힌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4.5%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어 대표적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파미셀은 6.73%(1100원) 상승한 17,450원에 장을 마쳤다. 

모더나 창립멤버 로버트 랭거 박사가 있어 지난달 9일 모더나의 백신을 유통하기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엔투텍은 5.67%(250원) 상승한 4,6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출처=네이버금융
셀트리온

 

임직원 주식 매각 '셀트리온' 주가 반등

임직원들의 주식 매각이 알려지며 하락했던 셀트리온이 반등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10.08%(33,000원) 상승한 360,500원에 장을 마무리 하며 지난 1주일간의 하락세를 하루 만에 되돌렸다. 

셀트리온 이날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조건부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임상2상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허가를 신청했다며 "지속적인 2·3상 임상을 통해 CT-P59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약처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기존 처리 기간인 180일 이상을 최대한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하며 이르면 1~2월 내 셀트리온의 치료제가 국내에 공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의 주가는 1주일 간 하락세를 타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허가신청을 앞두고 임원진이 주식을 연이어 매도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잇따른 임직원들의 매도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거세지자 셀트리온은 "제품 허가 시까지 모든 임직원과 그 가족의 셀트리온그룹 상장사 주식 거래를 금지한다"고 공지하며 의혹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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