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출도서 문학·비문학 부문 상위 10위 목록 공개
코로나19 영향으로, 공공도서관 대출량은 전년 대비 45.9% 대폭 감소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문화뉴스 MHN 황보라 기자] 2020년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문학 분야 도서는 손원평의 '아몬드'이며, 비문학 분야에서는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30일 올 한 해(2020.1.1.~2020.11.30.)동안의 공공도서관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180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의 대출데이터 58,238,593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손원평의 '아몬드'는 2020년 6월 이후 줄곧 대출순위 1~2위를 차지하며 2020년 문학 분야 대출순위 1위로 나타났다. 이는 JTBC '인더숲 BTS편'에서 방탄소년단이 읽고 있는 책으로 방영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랭크되는 등 화제된 결과로 파악된다. 이 도서를 가장 많이 대출한 이용자층은 40대 여성이었고 이어 30대, 20대 여성, 4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 선윤재의 특별한 성장을 그리는 내용이다. 더불어 어두운 상처를 간직한 곤이, 주인공과 반대로 맑은 감성을 지닌 도라와 윤재를 돕고 싶어 하는 심 박사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럼에도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비문학 분야에서는 김지혜의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대출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회 통념에 비추어 보아 우리 국민이 혐오와 차별·평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2020 한 도시 한 책읽기'에서 최다 '한 책'으로 선정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도서는 대부분 여성 이용자층에서 대출됐으며 40대가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20대, 30대, 50대, 청소년 순으로 나타났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는 선량한 마음만으로는 평등이 이루어지지 않다는 것을 표어로 내걸고 있다. 국내의 열악한 혐오·차별 문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전념해온 현장 활동가이자 연구자인 김지혜 교수는 은밀하고 사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 속에서 선량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차별과 혐오의 순간을 통계학·사회복지학·법학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날카롭게 포착한다.

한편, 올해 공공도서관 대출량은 전년 대비 45.9%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분석되었다. 대출동향은 이용자층별로 살펴보면 2019년 대비 대출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성별은 남성(46.6%)이었으며 연령대로는 30대(52.8%)가 가장 높은 감소량을 보였다. 주제별로는 2019년 대비 예술주제(53.7%)의 도서가 대출량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여 2020년 인기대출도서와 대출현황을 살펴보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서대출 동향에 많은 변화를 보였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여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다대출도서 문학부문 상위 10위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아몬드 (손원평·창비)

2. 여행의 이유 (김영하·문학동네)

3.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4. 82년생 김지영(조남주·민음사)

5.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Book plaza)

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허블)

7.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김수현·마음의숲)

8. 언어의 온도(이기주·말글터)

9. 체리새우(황영미·문학동네)

10. 봉제인형 살인사건(다니엘 콜·Book plaza)

비문학부문 상위 10위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선량한 차별주의자(김지혜·창비)

2. 사피엔스(유발 하라리·김영사)

3. 당신이 옳다(정혜신·해냄)

4. 공부머리 독서법(최승필·책구루)

5. 90년생이 온다(임홍택·Whale Books)

6. 팩트풀니스(한스 로슬링·김영사)

7.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설민석·세계사)

8.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비즈니스북스)

9. 역사의 쓸모(최태성·다산북스)

10. 에이트(이지성·차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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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아몬드'와 '선량한 차별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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