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두드러져
작년 내수에는 선방했으나, 경영 성과 악화 우려

사진=연합뉴스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올해 국내 완성차 생산 맟 수출이 작년에 비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4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공개한 '2020년 자동차산업 결산 및 2021년 전망' 자료에서는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작년에 비해 각각 8.8%와 20.6% 증가하고, 내수는 3.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에서는 특히 전기차 중심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 자료는 'IHS마킷' 통계를 근거로 신년인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 대비 9% 증가한 8천340만대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자동차 수요는 15% 감소했으나, 전기차 수요는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역대 최다 내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국산 자동차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63만대, 수입 자동차는 8% 증가한 26만5천대로 집계됐다.

연구원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완성차업계의 신차 출시가 수요를 견인해 코로나19와 노사갈등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4위를 차지했지만, 국내에서는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친환경차 수요 증가 기여도는 99.6%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자동차 및 트레일러와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신차 수요 감소로 수출 물량이 189만대에 그치면서 생산도 줄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54만대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6월 말 기준 자동차 부품 산업의 고용은 2017년 말에 비해 1만9천233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측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인식 하에 기존 인력 재교육과 전문 인력 양성,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전기동력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하부 구조를 구축해 새로운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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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연구원' 분석 결과 올해 국산차 생산-수출 증가 전망...내수는 감소할 것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 두드러져
작년 내수에는 선방했으나, 경영 성과 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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