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극 '환영'이 재공연된다.

지난 해, 김이설 작가의 동명 소설을 황이선 연출이 직접 각색해 선보인 '환영'은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 연기상(김설), 스태프상(무대디자이너-김혜지)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환영'의 주인공은 녹록치 않은 삶을 살아간다. 윤영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이다. 젖먹이를 떼어놓고 교외의 닭백숙집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친정 식구들, 책만 파고 있는 남편의 무기력함은 그녀를 몸 파는 여자로 전락시킨다. 그럼에도 윤영은 몰아치는 불행 속에서도 삶을 포기 하지 않는다. 황이선 연출은 이런 윤영에게 묻는다. "왜 죽지 않아? 왜 죽이지 않아? 왜 이 힘든 현실을 포기하지 않아?"라고 말이다.

황이선 연출이 각색까지 맡아 초연을 훌륭히 올라온 바 있는 연극 '환영'은 오는 30일 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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