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2 호황, 화웨이 주춤한 상황 속 '반 박자 빠른' 출시
카메라 디자인 개선, S펜 지원 전망

사진=윈퓨처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보다 한 달 이른 15일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사들에게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청장을 발송해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5일 밤 12시, 미국 시간으로는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매년 2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3월 제품을 출시해 왔다. 올해는 이를 한 달 앞당겨 출시한다. 이는 애플과 중국 업체의 사이에서 삼성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상반기 주요 모델을 한 달 일찍 출시함으로써,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2 공세에 대응하고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타격을 입은 타이밍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게 출시했지만 출시 직후 한 분기만에 시장점유율이 11.9%에서 20.6%(예측값)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이 21.9%에서 16.2%로 낮아지며 20% 밑으로 추락해 업계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5G 시장에서도 삼성은 애플에 밀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출시한 지 두 달만에 삼성전자를 꺾고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1위(29.2%)는 화웨이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자국 시장에서 5G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소비자 충성도에서 애플보다 낮고,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 업체에 밀리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고자 출시되는 '갤럭시S21 시리즈가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유출된 갤럭시 S21 스펙은? 6.2인치, 6.7인치, 6.8인치 세 종류 모델 출시

사진=폰아레나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6.2인치 갤럭시S21, 6.7인치 갤럭시S21 플러스, 6.8인치 갤럭시S21 울트라 3종으로 출시된다.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디자인의 개선이다. 갤럭시 S21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카툭튀'가 해결됐다. 렌더링 이미지는 유출된 설계도를 바탕으로 3D 예상 모델을 구현한 것을 말한다.

IT 전문 매체를 운영하는 에반 블레스에 따르면 갤럭시S21 기본 모델과 S21+모델은 카메라 구성이 같다.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돼 1,200만 화소 메인, 1,200만 화소 초광각, 6,4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5개의 '눈'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은 1억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 뎁스 비전으로 구성된다. 전면에는 4,0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에 비해 망원 카메라가 하나 더 많게 된다.

사진=에반 블레스 보이스

외형 디스플레이로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는 플랫 디스플레이를, 갤럭시S21 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의 해상도는 1080x2220(FHD+), 갤럭시S21 울트라는 1440x2960(WQHD+)이다. 세 제품 모두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갤럭시S21은 후면에 플라스틱 소재를, 갤럭시S21 플러스와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은 유리 소재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색상은 갤럭시S21은 4가지(팬텀 그레이, 팬텀 화이트, 팬텀 바이올렛, 팬텀 핑크), 갤럭시S21 플러스는 3가지(팬텀 블랙, 팬텀 실버, 팬텀 바이올렛), 갤럭시S21 울트라는 2가지(팬텀 블랙과 팬텀 실버)를 지원할 것으로 파악됐다.

메모리와 저장소로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는 8GB램에 128GB/256GB 내부 저장용량을 지원한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2GB램에 128GB/256GB/512GB 내부 저장용량을 지원할 전망이다. 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88 또는 엑시노스2100 칩셋이 탑재된다. 미국에 출시되는 모델은 스냅드래곤888을, 국내와 인도, 유럽 등에 출시되는 모델은 엑시노스210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로 갤럭시S21는 4천mAh, 갤럭시S21 플러스는 4천800mAh, 갤럭시S21 울트라는 5천mAh 용량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으로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S펜'을 지원할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노트처럼 기기 내부에 보관 장소를 따로 갖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사진=삼성전자

 

■ 신제품 가격은 하락, 구성품도 변화 있어

삼성전자는 출시 당시 가격이 124만8500~159만5000원이었던 갤럭시S20 시리즈보다 이번 신제품 가격을 5만~10만원 정도 낮춰 출시하기로 통신사와 협의 중이다. 대신 기본으로 제공되던 충전기와 번들 이어폰은 제품에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미국 기준 갤럭시S21이 899달러(약 97만원), 갤럭시S21 플러스가 1099달러(약 119만원),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는 1349달러(약 146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 플러스의 경우 전작보다 약 100달러(약 11만원) 인하된다. 갤럭시S21 울트라의 경우 50달러(약 5만원)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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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1 시리즈 조기 출시, 스펙-가격-출시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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