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쪽에 무게 쏠린 전륜구동, 고급차는 후륜구동 사용
빙판길, 빗길에 불리한 방식은?

사진=자동차 커뮤니티 캡처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벤츠', '페라리'도 꼼짝할 수 없었다. 지난 7일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찾아온 폭설과 빙판길로 인해 멈춰선 차들의 사진이 올라왔다. 갑자기 발생한 '자동차 대란'에는 수입 명품차로 불리는 '벤츠', 'BMW', '페라리' 등이 연달아 굴욕을 당했다. 커뮤니티에서는 몇몇 차주가 '후륜구동' 방식의 차량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논란이 됐다. 이날 대란은 서울 강남 지역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전문가들은 "후륜 방식의 고급 수입차가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자동차 후륜구동은 무엇이며, 빙판길에서 갑자기 논란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 앞바퀴 굴리면 전륜구동, 뒷바퀴는 후륜구동...전부는 사륜구동

자동차의 구동방식은 엔진이 차체의 바퀴 중 몇 개를 돌리냐에 따라서 이륜구동과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이륜구동은 2개의 바퀴가, 사륜구동은 4개의 바퀴가 차량을 이끌게 된다.

이륜구동에서도 엔진이 차체 앞쪽의 바퀴를 굴리면 전륜구동, 뒤쪽의 바퀴를 굴리면 후륜구동이 된다.

사진=카데코

전륜구동과 후륜구동 모두 엔진은 차의 앞쪽에 위치한다. 전륜구동의 경우 엔진과 바퀴가 앞쪽에 붙어있기 때문에, 엔진은 바퀴로 직접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 엔진으로부터 얻은 동력으로 앞바퀴가 자동차를 이끌고 뒷바퀴가 이를 따라가게 된다. 엔진에서 바로 바퀴로 이어진다는 점 덕분에, 추가적인 장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아 차가 가볍고 차 내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륜구동의 장점이다. 차 앞쪽에 장비가 몰려있어 무게가 쏠리기 때문에, 눈길과 빗길에서도 비교적 안전하다. 단점으로는 무게 중심이 앞에 앞쪽에 쏠려 승차감이 떨어지고 앞바퀴의 마모가 심한 편이다.

후륜구동 역시 엔진은 앞쪽에 있으나, 움직이는 바퀴는 뒤쪽에 있어 엔진에서 바퀴로 에너지를 전달할 장치가 필요하다. 이 장치를 '구동축'이라고 한다. 구동축이 차의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승차감에서 장점이 있다. 승차감을 중시하는 고급차, 외제차에 주로 탑재된다. 다만 추가적인 부품이 들어가 차 내부 공간이 줄어들고, 차체 무게도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에 연비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사륜구동의 경우 엔진에서 모든 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끌려 가는' 바퀴가 없기 때문에 험악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엔진의 에너지 소모가 크고 소음이나 진동이 크게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사진=현대차

이러한 단점 때문에 평상시에는 이륜구동이다가, 필요할 때 사륜구동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를 일시 사륜구동 방식이라고 한다. 사륜구동이 계속 유지되는 방식은 '상시 사륜구동'인데, 주행할 때 바퀴마다 접점에서 필요한 동력이 다르므로 전자공학적 센서로 이를 파악하는 기술이 사용된다.

정리하자면 고급차에 승차감을 위해 사용되는 후륜구동이, 무게중심상 빙판길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교통경찰과 자동차 전문가들은 "빙판길을 주행할 때 전륜구동 자동차가 오르막길에서는 다소 나을 수 있으나, 차의 구동 방식에 상관없이 운전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라며, 부득이하게 움직일 경우 빙판길 전용 '스노타이어'를 착용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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