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차그룹과 애플카 협력 소식 전해져
기대감에 관련 종목 주가 급등하기도

사진=연합뉴스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애플카'를 출시를 위해 애플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한다는 소식이 8일 업계를 통해 전해져 파장을 일으켰다.

애플은 2024년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며, "애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차량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나, 별다른 성과나 소식이 없이 다른 분야에 주력했다. 이후 2019년부터 프로젝트가 재가동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2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고 보도했다.

아직 애플의 자동차 생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및 자율주행시스템을 전담하고, 제조사에서는 자동차 조립을 맡는 형식으로 협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사진=알렉스 알렉산드로프 유튜브 캡처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 에너지와 IT기술이 도입된 '미래차'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자동차 수요는 15% 감소했으나, 전기차 수요는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산업에 IT 및 신기술이 도입되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구글과 테슬라 등 IT기반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미래차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차량 제조업이 종합 산업의 특성을 보이는 만큼, IT기업들이 기존의 완성차 업계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애플 입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라는 평가가 제시됐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을 갖춘 검증된 제조사다. 

현대차그룹의 경영 방향도 애플의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했으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에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11개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전동화 차량을 총 44종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 해외시장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를 30만대 이상 판매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출시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차 CV, 제네시스 JW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자율주행차 부문에서도 현대차는 작년 3월 미국의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는 등 '완성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전략적인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모셔널, 사진=현대차 제공

업계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애플과 현대차그룹의 협력이 성사될 경우, 애플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자동차가 '바퀴 달린 휴대폰'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등 기대가 부풀고 있다.

한편, 애플과 현대차의 협력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이날 오후 급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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