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 고장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
2위 무지개 부동액, 혼합하면 한파에 효과 저하

[MHN 문화뉴스 이한영 기자] 최근 연이은 한파에 자동차 고장 신고가 증가했다. 고장은 대체로 '배터리'와 '부동액'에서 발생했는데, 이들은 주로 영하 10~20도에서 고장을 발생시켰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정비업소를 이용하지 않고 부동액을 단순 보충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동차시민연합은 한파에 발생되는 자동차 고장 예방법을 공개했다.
 
■ 고장 1위 배터리, 교환 시 생일(生日)을 살펴야!

2000년 1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자동차 배터리는 제조 일자를 표시해야 한다. 배터리는 신품이라도 보관 방법에 따라 6개월까지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지만, 배터리 특성상 기한이 지날수록 성능에서 차이가 발생한다. 

제조 일자가 오래된 배터리는 신품이더라도 고장날 우려가 있다. 제조 일자가 오래된 배터리는 대체로 수명이 짧고, 발전기에도 이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배터리를 교환하게 된다면 반드시 배터리의 생일을 확인해야 한다. 

한편, 시동 불량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거나, 배터리 교체 이후 5년, 10만km 정도 지났다면 한파에 대비해 사전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사진 = 자동차시민연합

 

■ 고장 2위 무지개색 부동액, 혼합하면 한파에 효과 저하

자동차는 회사마다 엔진이 다르므로 각기 다른 부동액을 사용한다. 부동액도 장수형으로 10년부터 5년, 3년까지 다양하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는 부동액이 혼합 사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순정품을 공급할 때, 각각 다른 색상으로 제공한다. 하지만 부동액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각각의 부동액은 다양한 화학 물질이 적정한 혼합비로 배합된다. 그렇기에 생각 없이 남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마트에서 임의로 구입하여 보충하면 여러 제품이 혼합되어 고장으로 이어진다. 

부동액은 제조 회사마다 배합비와 사용 기간이 다르므로 혼용하면 안 된다. 자동차 업체가 추천하는 동일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부동액을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한파에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동액 비중을 조절해 지역의 최저 온도보다 5℃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동액 교환 시에는 기존 냉각수를 완전히 배출시킨 뒤 수돗물을 주입, 공회전해 다시 배출하는 작업을 2회 이상 해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시민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자동차 냉각수 부동액은 사람으로 치면 혈액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엔진의 동결방지는 물론 배출가스와 연비, 변속기의 성능 유지 및 수명에도 절대적인 연관이 있으므로, 한파에 부동액을 잘못된 상식으로 교환 또는 보충하면 자칫 심각한 고장의 원인이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자동차시민연합은 1998년 발족한 시민단체로 자동차의 안전과 환경을 위한 소비자 권익 운동을 펼치고 있다. 신차 리콜, A/S 등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는 운동에 집중하며 배출가스 5등급 노후경유차의 친환경 사용을 위한 매연저감장치 부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전자의 친환경 운전을 위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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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의한 자동차 고장 원인 TOP 2... 예방법은?

- 겨울철 한파 고장 1위는 배터리, 시동 불량
- 2위 무지개 부동액, 혼합하면 한파에 효과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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