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기의 공연산책] 극단 김장하는 날의 '에볼루션 오브 러브'
  • 박정기
  • 승인 2021.01.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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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볼루션 오브 러브' 포스터
연극 '에볼루션 오브 러브' 포스터

[박정기의 공연산책] 지난 1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극단 김장하는 날의 김장하는 날 작, 이영은 연출의 '에볼루션 오브 러브(Evolution of love)'를 관람했다.

이영은 연출의 작품에는 한 명의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고 독립된 장면이 저마다 인물과 시공간을 품는다. 장면과 장면은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처럼 엮였고, 그 연결 지점에 우리가 사는 세상의 핵심이 있다. 이영은은 '발코니 TEXT &CONTEXT'라는 생기발랄한 사회고발풍자극을 연출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고 '피스 오브 랜드' '클라우즈(clouds)' '소나기 in Gallery)' '뷰티풀 서울'을 발표 공연했다. '아프리카'로 목포문학상 신인상, '삼선동 4가'로 창작팩토리 뮤지컬 대본에 선정된 미녀 작가 겸 연출가다.

무대는 배경에 영상과 문자를 투사해 극의 전개를 돕고, 커다란 정사각의 무대에도 문양이 들어간 영상을 투사하고, 무대 좌우에 배치한 조형물을 출연진이 들여다 의자로  사용하고, 아기 인형, 권총, 지팡이 등 소도구를 적절히 사용한다. 출연진은 백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등장한다.

 
'에볼루션 오브 러브(Evolution of love)'는 '모두가 필요한 사랑'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의 기원' '사랑의 발견' '많은 사랑은 당신을 죽도록 하리라' '사랑의 고통'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노인의 사랑' '기술적 사랑' '사랑과 지옥' '사랑과 가족' '사랑이란...' 등 12개의 장면으로 구성되고, 해설자 1인과 여배우 3인 남배우 3인이 장면전개에 따라 1인 다 역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춘다.

연극은 도입에 해설자의 해섥솨 함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한 여름밤의 꿈'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 '훼드라' 등의 사랑 이야기가 발췌되어 전개된다. 첫사랑, 사랑과 이별, 육체적인 사랑, 첫눈에 반한 사랑, 임신과 출산, 사랑과 질투 노년의 사랑, 동성애 등이 장면마다 구성되어 연출된다, 외국명작의 예를 들면 “미켈란제로”가 동성애자였다는 것 등을 영상을 투사해 관객의 이해를 돕고, 대단원에서 사랑의 중요함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사랑은 하나의 배려요, 관심이며 상대방을 염려하는 것이다. 또한 책임을 지는 것이며 존중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참으로 크고 깊다고 아니할 수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행복의 요소는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할 땐 상대방의 생명을 존중하고, 개성을 아껴 주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를 사랑하거나 누구한테서 사랑을 받을 때 인생의 행복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참마음을 서로 주고받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마음과 마음, 인격과 인격, 정성과 정성이 서로 오고가고 깊이 결합하여 참된 사랑이 이루어질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것이다.

김현정, 최송화, 나은선, 박지훈, 김중욱, 추민기, 문병주 등 출연진의 혼신의 열정을 다한 호연과 열연 그리고 열장과 무용은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는 역할을 하고 우레와 같은 갈채를 이끌어 낸다.

기획 아트리버 김효준 이숙균 정하나 이예지 박수희 임수빈 최윤우, 무대 이창원, 조명 김성구, 영상 박영민, 의상 윤보라, 안무 장대욱, 조안무 김영민, 음악 이율구, 음향 고병오, 조연출 김범준 김다은, 조명오퍼 박정현 등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어우러져, 극단 김장하는 날의 김장하는 날 작, 이영은 연출의 '에볼루션 오브 러브(Evolution of love)'를, 현재 정치적 갈등과 적대감은 물론 대결구조만 전개되어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시점에, 사랑을 주제로 한 공연으로 해서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 뿐 아니라 한파까지 몰아는 듯싶은 느낌이 드는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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