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美 나스닥 예심 통과, 관련주 급등
현대차-애플 협력 기대감에 수혜
북한 열병식 진행에 방산주 강세

사진=연합뉴스/11일 하나은행 딜링룸

[MHN 문화뉴스 한진리 기자] 1월 11일 특징주를 알아본다. 

 

'동학개미' 4.4조원 순매수...외인·기관은 던졌다

주말 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개인의 매수세가 한꺼번에 쏟아지며 코스피 역대 개인 순매수 최고치를 갱신했다.   

11일 코스피는 개인의 폭발적 매수세가 쏟아지며 장중 3,26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며 약세장으로 돌아섰다.

오후 하락 마감의 우려 속에도 개인은 공격적인 매수세로 기관과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그대로 받아내며 주가를 지탱했다. 

이날 개인은 4조4000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일별 역대 코스피 개인 순매수 최고치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조7346억원, 71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쿠팡 '나스닥' 예심 통과...동방 29.96% 급등

쿠팡이 미 나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동방(004140)은 12시께 부터 급등해 전일대비 29.96%(695원) 상승한 3,015원에 장을 마감했다. 항만 하역 및 육·해상 운송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방은 지난 2018년 12월 쿠팡과 물류전담 운송사 계약을 체결, 대표적인 쿠팡 관련주로 분류된다. 

쿠팡은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간사로 정하고 올해 1분기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해왔다. 이날 쿠팡이 나스닥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이르면 오는 3월 나스닥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쿠팡의 IPO가 올해 2분기에 진행될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 측은 "IPO(기업공개)를 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발표했다.

쿠팡의 지난해 기준 매출 11조원, 영업적자 2000억 원으로 IPO를 통한 자금 수혈에 성공할 경우 추가 투자 여건이 확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용각산' 코로나19 치료 효과...보령제약 상한가

기관지약 '용각산'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보령제약 주가가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날 보령제약(003850)은 전일대비 29.97%(5,950원)상승한 2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초과학연구원 이창준 박사팀은 ‘플라티코딘 D(plathycodin D)’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 예방 및 증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라지 추출물 '플라티코딘 D'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인체 세포와 결합해 인체에 침투하는 과정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제약의 '용각산'은 플라티코딘 D를 원료로 만든 기관지약으로, 연구팀이 이 약으로 동일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보령제약의 항암제 매출액은 올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면역세포항암제 개발기업 바이젠셀의 상장도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현대차-애플카 관련주 '텔레칩스' 강세

현대차와 애플의 자율주행차 협력 가능성에 관련주가 상승했다.

텔레칩스(054450)는 전일대비 21.58%(3,150원) 상승한 17,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99년 설립된 텔레칩스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 등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주력으로 영위하며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의 신형 제네시스 전 모델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시스템온칩(SoC)을 공급한 협력업체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8일 애플이 자율주행차 출시를 위해 현대차 그룹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현대차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현대차는 공식 입장을 통해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고,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다만 협상이 초기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대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 수곳의 비슷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애플이 협력을 제안한 여러 업체 중 한 곳"이라며 "애플카 참여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北 열병식 진행에 '방산주' 술렁

북한이 전일 심야시간에 열병식을 실시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요동치고 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합참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시간은 언급하지 않았다.

여기에 북한이 김정은을 당내 총비서로 추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제 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대표적인 방산 관련주 빅텍(065450)은 전일대비 14.83%(1,020원) 상승한 7,900원에 장을 마쳤다. 

1990년에 설립된 빅텍은 방위사업(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군용 전원공급장치 등) 및 민수사업(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네이버금융/한국거래소

 

에넥스 상한가 

에넥스(011090)는 전일대비 29.96%(400원) 급등한 1,735원에 장을 마감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에넥스는 주방용 및 음식점용 목재가구 제조기업이다. 이번 주가 급등에는 앞서 8일 실속형 주방 ‘EKI 퍼스트’ 출시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KI 퍼스트’는 복잡한 공간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꾸밀 수 있으며 브랜드 주방 가격 중에서 최저가를 자랑하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이밖에도 전자파를 차단하는 건강한 자재 사용과 다양한 레이아웃 연출이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다.

박진규 에넥스 회장은 4일 신년사에서 올해 과감한 원가 절감을 경영 목표로 제시하며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과감한 원가와 비용절감을 통한 예산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에넥스의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785억원, 누적 영업손실과 누적 순손실은 각각 33억원, 29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