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이자 물방울의 화가 김창열, 김창열 미술관
제주 초록 녹음을 화폭에 담은 화가 김보희의 붉은 벽돌집
오름, 바람, 구름을 담은 사진가의 마지막 유산, 김영갑갤러리두모악
12일 (화) 밤 10시 45분, EBS1 방영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12일 방송되는 EBS 건축탐구-집 '그림의 집을 찾아서' 편에서는 제주도에 자신만의 그림의 집을 만들어 간 이들을 찾아간다.

'건축탐구 집'이 아주 특별한 기행을 위해 제주도로 떠났다. 

예술의 공간인 미술관과 화가의 대형 작업실 등 이제껏 건축탐구 집에서 보지 못했던 공간을 탐구하기 위해 미술사학자 양정무 교수와 건축가 임형남 소장이 함께 길을 나섰다.

 

■ 물방울의 집,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낮은 오름이 야트막하게 감싸 안은 제주의 한 마을. 예사롭지 않은 집들이 이웃한 이곳에 나지막이 숨어있는 집 한 채가 있다. 제주 현무암을 닮아 검은 외벽으로 이뤄진 집. 마치 동굴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 집은 지난 5일 타계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 물방울의 화가 고(故) 김창열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는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다.

평안남도 맹산 출신인 화가가 제주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을 허락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미술관이 자신의 철학과 인생이 담긴 그림의 무덤이기를 원했다고 하는데, 무덤 같은 미술관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단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미술관의 비밀 공간도 공개된다는데,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자.

 

■ 제주의 초록 녹음을 그리는 김보희 화가의 집

지난여름 SNS를 초록으로 물들인 화가가 있다. 국내 생존 작가의 전시로는 역대급 인기를 구가했다는 김보희 화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평소 관람객의 10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30분 이상 기다리면서 관람해야 했던 그녀의 전시회는 그야말로 미술계의 핫이슈였다. 2017년 청와대 본관 대통령 부인 접견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 사이에 걸린 그림으로 한차례 주목을 받았던 그녀의 작품들이 탄생한 공간을 건축탐구 집이 탐구해본다.

사실 푸른 풀과 나무, 마치 열대의 숲을 보는 듯한 그녀의 작품은 사실 먼 곳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 아니다. 바로 제주도에 자리한 자신의 집과 정원이 그녀의 영감의 원천이자 뮤즈이다. 제주도에 와서 초록에 꽂혔다는 그녀는 제주의 자연에서 힘과 싱싱함, 생명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녀와 남편 조경환 씨가 20여 년간 직접 가꾼 초록 정원을 만나보자.

■ 폐교를 고쳐 미술관으로 변신시킨 김영갑갤러리 두모악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외딴곳에 폐교를 고쳐 미술관으로 만든 이가 있다. 자연에 빠져 순간을 담기 위해 매일같이 오름을 올랐다는 사진가 고(故) 김영갑이다. 오름과 구름, 바다, 나무와 억새, 바람마저도 담아낸 김영갑의 작품이 숨 쉬고 있는 미술관으로 건축탐구 집 두 탐사대원이 떠났다. 젊은 나이에 루게릭병이 앓게 된 김영갑 작가는 사지가 굳어가 카메라 셔터조차 누르기 힘든 상태에서도 미술관을 완성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그는 직접 하나하나 돌을 쌓아 올려 산책로를 만들고 폐교를 고쳤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치열하게 담아내려 했던 한 예술가의 마지막 유산은 어떤 모습일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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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 집 - '그림의 집을 찾아서'

한국 추상미술의 거장이자 물방울의 화가 김창열, 김창열 미술관
제주 초록 녹음을 화폭에 담은 화가 김보희의 붉은 벽돌집
오름, 바람, 구름을 담은 사진가의 마지막 유산, 김영갑갤러리두모악
12일 (화) 밤 10시 45분, EBS1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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