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신임 운영위원장 취임 인터뷰

[MHN 문화뉴스 임건탁 기자] 2021년 1월, 이원석 영화감독이 인천영상위원회 신임 운영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원석 영화감독은 인천 남구(현 미추홀구) 출생으로 보스턴대학교에서 광고학을 전공했으며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아트센터 대학원에서 영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영화 '남자사용설명서'로 데뷔했으며 이후 '상의원', '랄라랜드', '킬링 로맨스' 등을 연출했다.

지난 5일, 이원석 운영위원장과 인천영상위원회 직원들이 간단하게 첫 인사를 나누었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이원석 운영위원장의 취임 기념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Q. 안녕하세요, 운영위원장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간단한 소개 및 취임 소감을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영화감독 이원석입니다. <남자사용설명서>, <상의원>, <랄라랜드>, <킬링 로맨스> 등을 연출했고 현재는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위기의 여자> 촬영을 준비 중입니다. 2021년부터 인천영상위원회의 운영위원장 자리를 맡게 되어 참 기쁘고 영광입니다. 전임 운영위원장이셨던 권칠인 감독님과 임순례 감독님, 그리고 인천영상위원회 임직원 분들께 누가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운영위원장님과 인천은 어떤 인연이 있나요?

A. 저는 인천 제물포에서 태어나 중1 미국으로 건너가기까지 인천에서 자랐습니다. 고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재도 저희 가족과 친지분들은 모두 인천에 살고 계십니다.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Q. 미국에서 광고를 전공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처은 영화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회사에 다니던 중 외환위기 사태(IMF)를 맞았습니다. 당시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회사를 다니는 것이 저랑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내가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다가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영화의 매력에 끌려 새로운 길을 가게 됐어요. 하지만 요즘은 가끔 '그 때 계속 회사 다닐걸'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Q. 영화감독의 시선에서 바라본 인천은 어떤 도시인가요?

A. 장점이 너무 많아요. 인천은 한국의 '웨스트 사이드' 답게 힙(HIP)한 느낌의 장소들이 많습니다. 대형창고와 화물선, 항구, 아름다운 섬, 산, 촬영이 쉬운 전철이나 공항…분위기 있게 연출할 수 있는 장소들이 끝도 없이 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모든 배경을 갖고 있어요. 최근 주52시간 근로제가 도입되면서 많은 촬영팀들이 가까운 촬영지를 찾고 있는데, 수도권에서 이렇게 많은 로케이션을 갖고 있다는 건 큰 매력이죠. 하지만 세트장이 없어서 그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Q.  직원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셨는데요, 영상위원회의 첫인상은 어떤가요?

A. 가족처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꽃다발도 받았네요(웃음). 매력적인 곳인것 같아요, 앞으로도 재밌게 같이 일했으면 합니다.

사진 = 인천영상위원회 제공

 

Q. 운영위원장 임기 동안의 계획 또는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인천영상위원회가 지역 영상인들에게 인큐베이터의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상위원회에서 지금까지 지역 영상인들을 대상으로 여러 교육을 진행해왔는데요, 기술적인 교육을 좀 더 강화해서 영상·영화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자 합니다. 영상위원회를 통해 지역과 창작자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제작팀에게 전문적인 프로덕션 서비스를 제공해서 인천이 영상인들에게 창작의 공간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세트장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웃음). 이 외에도 인천영상위원회가 진행하는 모든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잘 보필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본 분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A. 2021년 한 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인천영상위원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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