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형에 따른 응급처치 방법
미끄러졌을 때, 이물질 삼켰을 때, 벌레 물렸을 때, 기도 폐쇄 시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은 크고 작은 사건들로 당황하기 마련이다.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이 더 좋겠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의 아동안전사고는 말 그대로 예측불허이다. 

사진=문화뉴스DB,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자료

어린이집 안전공제회에 따르면 영유아 안전사고 유형의 1위는 30.8%는 넘어짐 사고이고 2위는 25.1%의 물체에 부딪힘 사고이다. 이외에도 사람과 부딪힘, 꼬집음 및 할큄, 긁힘, 떨어짐, 화상, 압박, 벌레 물림 등이 순위를 잇고 있다. 이처럼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우리 아이의 안전사고, 어떻게 예방하면 좋을까.

우리 아이를 지킬 안전사고 유형별 응급처치 방법, 제대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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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끄러짐

미끄러짐 사고는 바닥의 물기나 빗물, 얼음, 왁싱 등의 여러 가지 요인으로 노면의 마찰력이 감소하여 보행 시 중심을 잃고 넘어지거나 쓰러지게 되는 사고를 의미한다. 영유아는 신체조절 능력이 미숙하여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쉽게 미끄러진다. 미끄러지면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신체의 한 부위에 힘을 무리하게 주거나, 예리하고 딱딱한 물건에 부딪히면서 2차적으로 사고가 발생한다. 미끄러짐으로 인한 사고는 앞·뒤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신체 일부분이 세게 부딪히기 때문에 상해가 발생하기 쉽다.

미끄러짐 사고 발생시 출혈이 있는 외상이 발생했다면 상처를 깨끗이 식염수로 씻고, 거즈로 눌러주어 지혈한 후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출혈이 난 상처 치료에 집중하다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골절을 확인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영유아가 통증을 호소하는 부분이나 움직임이 불편해 보이는 부분 등을 확인하여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또한 미끄러짐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였다면, 골절 부위를 딱딱한 부목으로 대어 고정한 후 병원으로 이송한다. 만약 대처가 어렵다면 119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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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물질 삼킴(삽입) 및 흡입

영유아들은 호기심이 많아 무의식적인 행동으로 코, 귀, 입속에 이물질을 스스로 넣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시력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아의 경우 탐색을 위해 물건을 입에 대거나 빠는 등의 행위를 하게 됨으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처럼 영유아는 물건을 탐색하며 코로 냄새를 맡다가 콧구멍으로 넣어보기도 하고, 입에 넣어 물어보다가 이물질을 삼키기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물질 삼킴 사고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눈꺼풀을 벌려 눈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흘려 씻어내도록 한다. 눈에 바람을 부는 등의 행위로 작은 이물질을 빼내기는 어려우므로 무조건 물로 흘려 씻어내는 것이 좋다. 또한 병원으로 이송할 때는 깨끗한 손수건 등으로 띠를 만들어 눈을 가린 후 이동하여 눈의 움직임을 최소화한다. 코와 귀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제거하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니 병원 진료를 통해 빼내도록 한다. 만약 이물질을 삼키거나 빨아먹은 경우 겉으로는 증상이 없어도 식도, 위 손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억지로 토하게 하지 않고 입과 얼굴을 헹구고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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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림(벌레 등)

야외 활동시 영유아들은 벌레나 곤충, 동물을 그림책 등으로 먼저 만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잘 모르고 아무 경계 없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동물들은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올 때 위협감을 느끼고 방어적 공격행동을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어린 시기에 겪은 동물과의 부정적 경험은 이후 트라우마가 되어 극심한 공포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가급적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곤충에게 물린 경우 대부분 물린 부분의 염증반응만 몇 시간 정도 진행된 후 호전되기도 하지만, 간혹 전신 두드러기, 감염, 아나필락시스 등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나필락시스는 에피네프린 주사의 투여가 늦어지면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합병증이기 때문에 곤충에 물린 아이가 입술, 얼굴, 팔 등이 심하게 붓거나 호흡곤란, 심한 기침,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으면 빠르게 응급실을 방문해야한다.

벌에 물린 경우, 일단 추가적인 벌 쏘임을 막기 위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고 벌침 제거에 손이나 핀셋, 집게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신용카드 등의 모서리로 피부를 밀어 빼내면 좋으나, 벌침 끝부분에 남아 있는 벌의 독이 몸 안으로 더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시대해서는 안 된다.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상처 부위를 깨끗이 세척 후 냉찜질을 하며 물린 부위를 높게 하여 안정시켜야 한다. 

마지막으로 동물에게 물린 경우, 상처가 크거나 출혈이 심하면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상처가 심하지 않더라도 찢긴 피부로 동물의 병균이 침투할 수 있으므로 상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고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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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음식물 섭취

영유아의 경우 음식물을 섭취하며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급간식시간이나 요리활동 시 급하게 음식을 먹는 경우, 먹기 싫은 것을 억지로 먹을 때, 크기가 큰 음식 등을 먹을 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음식물로 인한 사고 뿐 아니라 입술이나 혀를 깨물거나 가시, 음식 등이 목에 걸리고 날카로운 식기구(포크, 젓가락 등)에 다치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가시가 목에 걸렸을 경우, 제거를 시도하면 더욱 깊게 들어갈 수 있으므로 즉시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여 치료받아야한다. 또한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호흡곤란이 온 경우, 하임리히법을 통한 이물질 제거가 필요하다. 

출처 어린이집안전공제회

용어의 경우 왼손으로 환자의 턱을 오른손으로 뒤통수를 감싸 왼쪽 허벅지 위에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리고 손바닥 밑 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5회 두드린다. 이후 영아를 뒤집어 바로 눕힌 후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의 바로 아래 부위에 두개의 손가락을 위치시킨다. 심폐소생술에서 시행하는 가슴 압박과 비슷하게 강하고 날카롭게 5회 눌러준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물질이 나올때까지 반복한다. 유아의 경우 유아를 뒤로 안아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의 바로 아래 부위에 주먹을 대고 이물질이 나올때까지 압박한다.

만약 하임리히법에도 의식이 없을 경우 연령에 따른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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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처치의 경우, 환자의 상태 파악이 우선이다. 정확한 상태파악으로 상처의 유형 및 정도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할 것이다. 사고에 적합한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사고예방을 위한 적절한 대비가 더 중요하다. 적절한 응급처치로 나와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문화의식이 되살아 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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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응급처치] 사고 유형으로 보는 응급처치... 이물질 삼켰을때, 벌레 물렸을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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