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재미있는 클래식, 크로스오버 편
크로스오버의 역사와 현 주소

[MHN 문화뉴스 박한나 기자] 클래식 공연계 새바람, 10대팬부터 50·60대 팬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며 전석매진 신화를 이어가는 이들이 있다. 포레스텔라, 미라클라스, 라포엠, 라비던스.. JTBC '팬텀싱어'를 통해 발굴된 젊은 음악가들이다. 

사진=미라클라스 SNS

'성악 발성의 매력을 대중에게 전달하면 어떠할까', '팬텀싱어'의 시작은 작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김형중 PD의 고민은 흩어졌던 클래식 애호가들과 대중들을 연합하게 만들었다. 도대체 크로스오버가 뭐길래 이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상업성이 부족했던 기존의 팝페라에 상업성을 더하고 동시에 예술성을 추구한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이 '크로스오버'이다. 해외에서는 크로스오버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쉽지 않았다. 

사진=포레스텔라 SNS

물론 시도는 이루어졌었다. 한국의 최초 크로스오버라고 할 수 있는 테너 박인수와 가수 이동원의 '향수'는 대중들의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한국 음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추구하고자 했던 '대중성'은 '예술성 절하'로 판단되며 당시의 뜨거웠던 대중들의 반응와 달리 클래식계에서는 냉정한 질타가 이어졌다. 

사진=차이나는 클라스

그렇게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크로스오버가 잊혀질때 쯤, 클래식 음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Art POP'이 주목받기 시작한다. 'Art POP'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만들게 된 작곡가 김효근은 '기존의 가곡과 다른 느낌이지만 예술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음악'이라고 표현하며 이 장르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Art POP'을 외치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이어오던 김효근의 작품은 젊은 음악가들로 하여금 차츰 재조명되며 대중적인 클래식에 대한 접근이 활발해지고 결국 서바이벌 형식의 성악 프로그램이 기획되는 시발점이 된 셈이다. 

사진=라비던스 SNS

클래식계의 '아이돌'을 배출하며 엄청난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하지만 클래식 음악과 팝 음악은 엄연히 다르다. 그중 하나가 음악에 대한 접근법이다. 클래식 음악의 경우 작품이 갖고 있는 보편적 해석은 지키되 기존과 달리 새로워야 한다. 반면 팝 음악은 새로운 해석을 기반으로 한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보편성을 추구해야 한다. 언뜻 보면 같아 보이는 접근법이지만, 전혀 다른 접근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크로스오버는 '순수성'과 '보편성'라는 두 가지 짐을 함께 지고 갈 수밖에 없다. 결국 상반되는 두 특성에 밸런스를 음악에 녹여내는 것은 크로스오버의 숙명적인 과제가 될 것이다.

사진=라포엠 SNS

크로스오버는 음악적 해석뿐만 아니라 구성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는 음악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남성 4중창은 클래식 음악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크로스오버를 통하여 재해석된 남성 4중창은 탄탄한 음악성과 각 개인의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남성 4중창의 특유의 하모니는 꽉 찬 만족감을 선사하기에 부족함 없이 다가온다. 

더The 알고 보면 재미있는 클래식으로 클래식 음악을 나만의 전유물로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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