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체C3' 단백질 결핍이 변비 원인...실험 통해 증명

사진=부산대 제공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보체C3' 단백질 결핍이 변비를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부산대 측은 바이오소재과학과 황대연 교수 연구팀과 국립암센터 이호 교수 연구팀이 공동연구로 만성변비 질환의 새 원인을 발견하고 생명과학 국제학술지(FASEB J)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고 18일 밝혔다.

보체단백질은 혈액 내 혈장에서 비활성 상태로 순환하며 면역 작용이나 미생물 활동으로 활성화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선천성 면역질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9개 보체단백질 중에서 C3(Complements C3) 단백질 결핍이 만성변비 질환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과 보건의료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변비 질환은 최근 10년 새 19.5%나 증가했으며 특히 70대 이상 고령자에서 가장 환자가 많은 질환이다. 변비 질환 증가 배경으로는 초고령사회로 급격한 전환과 간편식 섭취, 불규칙한 생활 습관 등이 꼽히지만 정확한 원인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팀은 보체C3 단백질 결핍이 배변 지연, 장운동 억제, 점액 분비 저해 등 변비 질환 증상을 유발했고 변비 질환과 유사하게 대장조직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또한 보체C3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C3 convertase) 작용을 억제해 보체 단백질 활성화를 저해시켜도 동일한 변비 증상이 유도되는 것 역시 밝혔다.

황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변비치료제 개발과 임상증상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고령화 사회의 변비 질환 원인 규명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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