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309명에게 무료 심리 상담...올해도 이어나갈 예정
청년 정서적 문제 1위 '불안과 우울'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서울시에서 작년 실시한 무료 상담 '2020 청년 심층상담 지원사업'의 만족도가 높아 2021년에도 이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만19~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상담 사업을 진행했고, 총 4,019명이 신청, 최종 3,309명에게 전문 심리상담사를 매칭해 기본 7회기 심층상담을 무료 지원했다.

서울시는 사업참여 만족도가 최대 94%(심층상담이 큰 도움이 됐는지 여부)에 달하는 등 사업의 효과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서울시가 의뢰해 민간조사기관 '아르스프락시아'가 분석한 '2020 서울시 청년마음건강 참여자 경향성 분석'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업 참여자들 중 서울시의 청년 일대일 상담이 큰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은 94%에 이른다. 이외에도 상담 전후 나의 문제가 나아졌다는 비율은 86%, 정서적으로 더 나아졌다는 비율도 81%를 나타냈다. 상담 전후 청년들의 마음 상태와 만족감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상담사 만족도 부분에서도 92%,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서도 92%, 동 사업에 대한 타인 추천 의사 측면에서도 95%의 긍정답변이 도출됐다. 청년들의 생활권역에 맞춰 상담을 지원함으로써 상담 장소와 비용에 대한 참여자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만족도 조사는 사업참여자 총 3,309명 중 1,203명이 응답했다.

분야별 통계로는 참여자 중 여성이 2,760명(83%), 남성이 549명(17%)이었으며, 여성 청년이 마음건강 심층상담에 대한 요구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취업자가 1,383명, 취업자가 1,926명이었으며, 심리적 고위험군 비율은 25%였다.

사업참여 청년들 중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는 비율이 96%에 달했으며, 유형별로는 '불안과 우울' 문제가 가장 컸다. 

참여자들의 세부적 고민유형은 '불안-우울'이 42%로 가장 높았고, '인간관계' 14%, '스트레스' 13%, '무기력' 12%, '취업' 10%, '가족 문제' 9% 순이었다. 

청년의 불안과 우울 문제는 코로나19 문제뿐 아니라 취업문제와 관계형성의 어려움, 가족과의 불화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요인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2021년도 청년 마음건강 심층상담 지원을 계속 실시한다. 심층상담이 필요한 서울거주 만19~34세 청년 2천명 이상에게 무료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서울시 측은 "청년의 마음건강지원은 심리정서적인 활력을 도모해 우울감, 자존감 하락이 더 큰 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돕는 예방적 성격의 사업"이라며 "서울시는 문턱 낮은 보편적 청년 심층상담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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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무료 심리 상담', 94% "도움됐다"...2021년도 이어나가

지난해 3,309명에게 무료 심리 상담...올해도 이어나갈 예정
청년 정서적 문제 1위 '불안과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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