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 수 급증
따릉이 이용은 더위보다는 추위를 많이 타

사진=서대문구청 제공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서울 시민 4명 중 1명은 서울시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전거 이용이 늘어 '따릉이' 누적 가입자 수가 278만6천명을 넘었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서울시 인구가 약 970만명으로, 시민 4명 중 1명은 따릉이를 이용하는 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작년 신규 가입자가 120만7천 명으로, 기존 가입자 수의 두배 가량이 작년에 유입됐다. 작년의 따릉이 총 대여 건수는 2천370만5천 건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는 6만4천946명이 따릉이를 이용했다.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시작된 2∼4월 3개월간 대여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59.1%나 증가했다. 3월 대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따릉이 대여는 날씨의 영향을 받았다. 작년 8월에는 역대 가장 길었던 장마 등의 여파로 이용 건수가 급감해 유일하게 전년 대비 마이너스 증가율(-17.5%)을 기록했다. 

또 따릉이는 더위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타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겨울철(일평균 3만9천 건) 대비 봄부터 가을철(일평균 7만8천 건)에 이용건수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만 겨울철 영하 10℃ 이하 추운날씨와 시간당 강수량이 50mm가 넘는 폭우 속에서도 최대 5만 건의 대여가 기록된 바 있어 날씨에 개의치 않는 수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감염병 국면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인 따릉이를 즐겨 찾으면서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릉이 원터치 레버방식,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따릉이를 총 37,500대까지, 대여소는 총 3,040개소까지 확대했다. 이어 작년 한 해만 따릉이 8천 대(일반 따릉이 6천 대, 새싹 따릉이 2천 대)를 추가 도입했다. 대여소는 900개소를 추가해 평균 300m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했다. 

따릉이 자전거도 다양한 형식으로 추가됐다. 3월엔 QR형 단말기와 안장높이 조절장치를 원터치 레버방식을 도입했고, 하반기엔 차체를 보강했다. 11월엔 20인치 '새싹따릉이'를 도입하고 이용연령을 만13세로 낮췄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대여소에 방역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8월-11월에는 취업취약계층 공공일자리를 통해 총 140명의 '따릉이 방역단'을 구성-운영했다. 

따릉이 회원 성비는 남성 51%, 여성 49%다. 연령별로 보면 20대(44.7%), 30대(19.9%), 40대(10.9%), 10대(6.1%), 50대(5.0%), 60대(1.2%) 순으로 20·30대 비중이 컸다. 반면 1인당 이용 빈도는 60대(17.8회), 50대(13.9회), 40대(11.1회), 30대(9.6회), 20대(8.6회), 10대(8.1회) 순이었다.

따릉이 대여소 통계, 사진=서울시 제공

이용 패턴을 보면 주말보다 평일이 조금 더 많았고, 하루 중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전체 이용의 54%가 집중됐다.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 대여가 많이 이뤄진 대여소는 대부분 지하철 역사 인근이었고, 반납은 여의도 등 업무지구 내에 있는 대여소에서 많이 이뤄졌다.

따릉이로 이동한 거리와 시간은 각각 4km 이내(59.6%), 20분 이내(42.5%)가 가장 많아 단거리 이용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에 맞춰 업무지구 주변 역사에서 업무지구로 들어가기 위한 통행이 주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대여 건수가 많은 곳은 '마곡나루역 5번 출구 뒤편',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구로디지털단지역 앞' 등이었고, 반납이 많은 곳은 마곡지구 '코오롱One&Only타워', 여의도 '시범아파트 버스정류장 옆', 'IFC몰' 등이었다. 퇴근 시간대(오후 6∼8시)에는 '뚝섬유원지역 1번 출구 앞',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 '마포구민체육센터 앞'이 대여-반납 모두 많은 1∼3위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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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4명 중 1명은 따릉이 이용...출퇴근시 가장 붐비는 대여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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