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노인 10명 중 1명 치매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의 증상, 원인 및 예방법

사진=픽사베이 제공

[MHN 문화뉴스 경민경 기자] 노인인구 비중이 높아지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고령인구의 대표적인 뇌 질환인 '치매'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치매유병률조사에 따르면 2018년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약 75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10.2%로,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치매는 흔한 질병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두려워한다. 2014년 치매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경우 암보다 치매를 더 무서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유발하는 질환은 90여 가지가 넘는다. 많은 원인에 관심을 두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두렵고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인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치매를 유발하는 주요 질환을 알아보고 그 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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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퇴행성 뇌질환을 말한다.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전체 치매의 2/3이상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고 진행되지만 대략 증상이 발현된 시점으로부터 진단까지 2~3년이 걸리며 요양시설에 머무르게 되는 기간까지는 3~6년, 사망까지 총 3년으로 총 유병기간기 9~12년이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평균 2배 정도 더 잘 걸리며, 나이가 많을수록, 직계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을 경우, 머리에 심한 손상을 입은 경우 잘 발생한다.

■ 알츠하이머, 증상은?

가장 처음, 기억장애가 나타난다. 물건을 둔 곳을 잊어버리거나, 사람이나 물건 등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미한 인지장애에서 시작해 점점 새로운 사람들의 이름까지 망각하기 시작한다. 책 내용 기억과 단어를 떠올리는 것을 못하고 익숙한 길도 찾기 어려워지는 단계에 이르게 되며, 이때부터는 자세한 검사를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인지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며 알츠하이머 환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알츠하이머는 주로 인지 기능을 상실시키지만, 행동 심리적인 증상도 동반한다. 이상 행동과 이상 심리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공격적으로 변하고 부적절한 행동, 불면증, 과식 등 행동적인 이상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불안, 초조, 우울증, 환각, 망상 등의 심리적인 증상을 보인다.

■ 알츠하이머, 원인 및 예방법은?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알츠하이머병의 약 50%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직계 가족 중 알츠하이머를 앓은 사람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높다. 

유전적 요인 외에 '고령'이 알츠하이머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세부터 나이가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 유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알츠하이머는 건강한 신체를 유지함으로써 상당 부분 예방 가능하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 우울증 등의 질병이 있을 경우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생활, 건강한 식이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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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치매로, 알츠하이머와 함께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치매의 20%를 차지한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으로 인해 뇌가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치매다. 조금씩 서서히 진행하는 알츠하이머와는 달리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을 예방함으로써 진행을 막을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혈관성 치매는 치료가 가능한 치매로 분류되기도 한다.

■ 혈관성 치매, 증상은?

혈관성 치매는 기억력 감퇴, 언어 능력 저하, 시공간 파악 능력 저하, 주의력 저하, 자기조절 능력 저하 등의 인지기능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알츠하이머와는 다르게 뇌혈관 질환의 종류, 크기, 위치에 따라 다양한 증상과 진행을 보인다. 

초기 단계부터 편측운동마비, 편측감각저하, 보행장애, 사지 마비, 발음장애, 삼킴곤란 등 뇌졸중 증상이 동반된다. 큰 혈관이 막힌 경우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미세한 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할 경우 천천히 조금씩 진행할 수 있다

■ 혈관성 치매, 예방법?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이관리가 중요하다. 뇌졸중의 중요인자인 담배를 피하는 것이 좋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는 것도 혈액을 농축시켜 혈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고, 탈수를 방지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아스피린 등 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요구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외에도 루이체 치매, 알코올 치매 등 여러 원인이 있다. 혈관성 치매처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치매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한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을 위한다면 필수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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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의 주요 원인은?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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