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조 바이든
레이디가가, 브룩스, 제니퍼 로페즈 참여

[MHN 문화뉴스 유수빈 기자]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레이디가가, 브룩스, 제니퍼 로페즈 등 스타가 참여해 축하 공연에 나섰다.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에 등장한 레이디 가가는 미국 국가를 열창했다.

레이디 가가는 이 날 차분한 검은색 상의와 대조를 이루는 금빛 비둘기 모양의 크나큰 브로치를 착용해 이목을 모았다. 브로치는 올리브 가지를 입에 문 비둘기가 날갯짓하는 모양을 형상화했다.

레이디 가가

평소에도 옷차림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해온 레이디가가가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비둘기 브로치를 착용한 것은 극심한 분열과 대립을 겪어온 미국에 평화를 호소한 셈이다.

레이디가가가 미국 국가를 열창하면서 분위기는 금방 숙연해졌다. 불과 2주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현장에서 대통령 취임식의 국가가 울려퍼진 것이다.

레이디가가는 바이든 대통령을 강력 지지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펜실베니아주까지 찾아가 유세를 펼친 대표적인 지지자다.

브룩스

미국의 인기 컨트리가수 가스 브룩스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를 불렀다.

그는 노래를 하다가 취임식 참석자들뿐만 아니라 집이나 직장에서 취임식 중계를 보고 있는 이들에게 하나가 돼 함께 노래를 부르자고 권하기도 했다. 공화당원인 브룩스가 민주당 대통령의 취임식 공연에 나서면서 평화와 화합을 호소하는 메세지를 전한 것이다.

이 날 브룩스가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흑인교회 총기난사 사건 추도식에서 추모연설을 하다가 선창하며 화합을 호소하는 장면으로 미국인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는 노래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재임 중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백인의 증오범죄로 무고한 흑인 여럿이 희생된 참사 앞에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직접 선창하며 분열의 종식과 화합을 촉구한 것이다.

제니퍼 로페즈

팝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아름다운 미국'과 '이 땅은 여러분의 땅'이라는 노래로 축하무대를 꾸몄다.

미국인에게 친숙하고 애국적인 노래를 선택해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 것이다.

라틴계인 로페즈는 공연 도중 스페인어로 '모두에게 정의를!'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기에 대한 맹세의 일부를 스페인어로 외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은 상황을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취임식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부통령이었던 마이크 펜스가 자리를 지켰다. 

 

[사진=UPI/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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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식 공연 가수는 누구? 레이디 가가, 브룩스, 제니퍼 로페즈

미국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조 바이든
레이디가가, 브룩스, 제니퍼 로페즈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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