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감소 추세...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효과
코로나19 감염자는 독감 덜 매개하기도

독감 감염 보고 급감 추세, 사진=WHO

[MHN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않게 독감 인플루엔자의 감염 사례가 급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플루엔자가 거의 자취를 감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반구의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독감이 유행하지만, 올해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보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하는 요인으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독감 예방 접종 증가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가설로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강화됐다는 의견도 있다며 저널은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시행된 연구의 초기 결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 인플루엔자 등 다른 일반적인 바이러스는 덜 매개한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이러한 독감 발생의 감소 현상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2번째주 독감 환자를 1천명 수준으로 집계했는데, 작년 동기에는 80만명이었다. 영국의 경우 1월 첫 주 독감 신규 입원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미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2만5천여개 샘플 가운데 불과 0.4%인 103개만이 독감 양성으로 판정됐는데, 1년 전에는 양성 판정률이 23%에 육박했다.

WHO 감시망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작년 봄이후 독감 양성 건수가 거의 바닥으로 추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코로나19로 많은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그나마 독감 피해가 줄었다는 점이 밝은 측면이라고 씁쓸한 평을 남겼다. 

다만, 독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미 인류에 유해한 질병으로 유명하다.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수십억명이 매년 독감에 걸리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연간 29만∼65만명에 달했다. 치사율은 코로나19보다 높지 않지만, 전파력과 완전 박멸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보건 당국의 골칫거리로 여겨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억제된 뒤 다시 독감이 돌아올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저널은 언급했다.

----

'코로나 덕분?' 코로나19 이후 현격히 줄어든 전세계 독감

전세계적 감소 추세...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효과
코로나19 감염자는 독감 덜 매개하기도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